[C&C/온라인토크쇼]첫리안에 첫개설…1천6백여명 참여

  • 입력 1997년 6월 4일 09시 17분


사회자〓오늘 오픈 기념으로 모시기 힘든 분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보조 MC〓짠짜라 짠! 사회자〓미리 공지한 것처럼 서울대 동성애 동아리 「마음 003」의 회장이신 홍성준씨(가명)가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홍성준〓안녕하세요. 사회자〓먼저 「마음 003」에 관해 간단한 설명을 좀…. 홍성준〓「마음 003」은 서울대 동성애자 인권운동 모임입니다. 사회자〓여러분 지금부터 질문을 받습니다. 질문을 하실 때는 /SE 명령어를 이용해주시고 솔직한 질문은 좋지만 유치하면 곤란하죠. 사회자〓언제부터 동성애자임을 알게 됐는지 궁금하군요. 홍성준〓초등학교 6학년때쯤. 친구들은 「플레이보이」같은 잡지에 난 여자 사진을 보며 낄낄대는데 저는 별로 재미없더라구요. 그때 나는 남들과 약간 다르구나 했지요…. 꼭 공중파 TV 토크쇼의 대본같다. 사회자와 출연자의 대화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됐고 보조 MC의 역할도 적혀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30일 첫 개설된 천리안의 「세호 온라인 토크쇼」(go sot)의 첫코너 「별난 사람 별난 인생」의 앞부분이다. 밤 9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이 사이버 토크쇼에는 「토론자」가 1천6백여명이 참가했다. 쏟아지는 질문은 이보다 많았지만 진행측에서 미리 걸렀다. 사회자의 역할은 PC 통신자들이 보이지 않는 출연자를 향해 던진 질문을 대행하는 것. PC 통신의 쌍방향 특성을 살린 「그림없는 토크쇼」가 등장한 셈이다. 사이버문화기획사 세호기획이 개설한 세호 온라인 토크쇼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통신의 특성상 동시 다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데다 공중파에서 하지 못한 「과감한」 주제도 논의할 수 있다. 「온라인 토크쇼」는 월요일마다 「공개 운명의 비밀」 「오픈 성 상담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2일 밤 열린 「공개 운명의 비밀」은 무속인 윤영옥 보살이 출연해서 점을 봐주거나 이용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기도 했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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