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코 붙임의 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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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영재정상대결
○신진서 2단 ●최철한 9단

경남 합천군 주최로 제2기를 맞은 영재정상대결. 먼저 영재끼리 겨룬 대국에서는 신진서 2단(14)이 우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우승.

올해 영재와 정상 간의 대국에서는 신민준 초단(15)과 나현 4단(19)이 이창호 9단(39)과 이세돌 9단(31)에게 이겼다. 세 번째 대결인 최철한 9단(29)과 신진서의 대국에서 최철한이 묘수를 보여주며 정상의 체면을 세웠다.

▽장면도=흑 1로 꼬부려 나왔고 백은 당연히 백 2로 두어 잡았다고 주장한다. 이 흑 3점을 살린다면 흑의 승리. 좋은 방법이 없을까.

▽참고 1도(무책)=흑 1로 붙이는 수가 먼저 떠오르는 맥점. 하지만 백 2로 받으면 아무 수도 나지 않는다.

▽참고 2도(흑 1, 묘수)=흑 1로 붙이는 수가 묘수. 백 2로 받으면 흑 3을 선수해 자충을 만들고 흑 5로 끊어간다. 백은 흑 1점(흑 5)을 잡을 수가 없어 우변 백 대마가 잡힌다.

▽실전진행=흑 1의 붙임에 응수가 막힌 백은 백 2로 축을 나가는 수를 선택한다. 백 대마를 살리기 위한 비상수단. 하지만 흑 3이 급소로 흑 5까지 백 대마가 잡힌 모습이다. 최철한은 흑 1 묘수 한 방으로 정상의 수읽기의 깊이를 느끼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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