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Array
  • 입력 2010년 5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 MOVIE

◆하녀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 살아가던 은이는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간다. 낯설지만 새로운 생활에 은이는 즐겁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집 가족의 별장 여행에 동행하게 된 은이는 주인집 남자 훈의 은밀한 유혹에 이끌려 육체적인 관계를 맺게 되고 이후에도 은이와 훈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관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집안일을 총괄하는 나이 든 하녀 병식이 그들의 사이를 눈치 채게 되고 평온했던 대저택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돈다. 임상수 감독.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 출연. 13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계급의 차이에 대한 위화감은 부족했지만 대체로 만족. ★★★★ (정지욱)

흥미롭다. 맵시 있다. 여운도 있다. 뭘 더 바라나. ★★★★ (손택균 기자)

◆ 로빈후드

평민 출신이지만 뛰어난 활 실력을 지닌 로빈후드는 프랑스 전투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사자왕 리처드의 신임을 받는다. 하지만 전투 중 리처드 왕은 죽음을 맞이하고 뒤이어 왕위에 오른 존 왕의 폭정으로 백성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진다. 고향으로 돌아온 로빈후드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자유를 위해 왕권에 도전하다 처형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제63회 칸영화제 공식 개막작.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 케이트 블란쳇 출연. 13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토사구팽의 쓴 교훈을 얻은 로빈 거리로 나서다. ★★★ (정지욱)

◆ 시

낡은 서민 아파트에서 중학생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미자는 매사에 호기심도 많고 엉뚱하다. 미자는 어느 날 동네 문화원의 ‘시’ 강좌를 수강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를 쓰려 노력한다. 시상을 찾기 위해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바라보며 새로운 아름다움에 눈을 뜬 미자는 소녀처럼 설렌다. 그러나 뜻밖의 사건과 마주한 미자는 세상이 생각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창동 감독. 윤정희 출연. 13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시가 된 영화, 영화가 된 시, 편안해진 이창동. ★★★★ (정지욱)

시의 은밀함과 시의 광기를 담은, 삶에 대한 묵직한 성찰의 영화. ★★★★☆ (이상용)

◆ 선라이즈 선셋

75세 고령이지만 달라이 라마는 오전 3시에 일어나 속옷 차림으로 트레드 밀(러닝 머신)위를 달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체투지와 명상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처럼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의 평범한 하루를 카메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이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사람들을 만나느라 시간을 내기 어려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는 최초의 기회. 비탈리 만스키 감독. 13일 개봉, 전체 관람 가.

20자평: 그분과 중생들의 일상을 통해 새로움을 깨닫다. ★★★☆ (정지욱)

▶dongA.com에 동영상





■ CONCERT

◆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그 마지막

6개월간 함께 전국투어를 해온 김장훈과 싸이의 ‘완타치’ 마지막 공연. 김장훈과 싸이가 연출까지 맡아 스탠딩석을 포함해 7만여 석 규모의 공연장을 꾸밀 예정이다. 4만4000∼9만9000원. 15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02-501-7888

◆ 심수봉 30주년 기념 콘서트-제주

‘그때 그 사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히트곡을 남긴 심수봉이 차분하게 서서 노래 부르던 모습에서 벗어나 안무와 드럼 연주 등을 선보인다. 3만∼7만7000원. 15일 오후 3시, 7시 반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 02-720-8500

◆ 이소라 콘서트 세 번째 봄-전주

화려한 무대 연출보다는 관객과의 음악적 교감에 중점을 둔다. 피아노 이승환(스토리), 드럼 이상민(긱스), 베이스 최인성, 기타 박주원 등이 참여한다. 4만4000∼6만6000원. 14일 오후 8시, 15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1566-9621

◆ 송대관 vs 태진아 라이벌 빅 콘서트-경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송대관과 태진아가 한무대에서 1960, 70년대 추억의 노래들을 선사한다. 다양한 영상과 음악 다큐멘터리 등으로 무대를 꾸민다. 6만6000∼8만8000원. 15일 오후 3, 7시 경북 경주시 충효동 서라벌대학 원석체육관. 054-772-8370
■ PERFORMANCE

◆ 광부화가들

1980년대 영국 탄광촌 출신 소년 발레리노를 그린 ‘빌리 엘리어트’의 작가 리 홀이 1930년대 화가가 된 영국 광부의 이야기를 극화했다. 이상우 번역·연출. 원창연 김승욱 이대연 윤제문 권해효 문소리 출연. 2만∼5만 원. 30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1644-2003

◆ 뮤지컬 쓰릴 미

명석한 ‘그’와 섬세한 ‘나’의 이중주로 그려진 동성애 스릴러. 초연멤버인 김무열-최재웅을 필두로 조강현-김재범, 최지호-최수형, 지창욱-김하늘 4쌍이 합을 겨룬다. 이종석 연출. 3만5000∼5만 원. 11월 14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신촌 더 스테이지. 02-744-4012

◆ 오늘 나는 개를 낳았다

이혼한 패션디자이너 인화는 자신의 애완견을 죽인 대리운전사 상민의 소설 ‘개를 낳은 여인’을 읽고 그에게 흥미를 느낀다. 극단 창의 창단기념작. 홍창수 작·연출. 박현미 김중기 출연. 1만5000∼2만 원.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우석레퍼토리 극장. 02-745-800

◆ 고궁뮤지컬 대장금

걸 그룹 천상지희의 다나와 가수 리사가 서장금, ‘명성황후’의 이태원이 한상궁, 미국에서 공부한 실력파 박상진이 민정호 역으로 출연한다. 오은희 작. 이지혜 작곡. 이지나 연출. 1만∼4만 원.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경희궁 숭전전. 02-368-1515
■ CLASSICAL

◆ 석혜원 바이올린 리사이틀


르클레어 소나타 D장조, 베토벤 소나타 1번 D장조 작품 12-1, 그리그 소나타 G장조 등 바이올린 소나타 3곡과 버르토크 ‘루마니아 민속 춤곡’ 연주. 피아노 이윤희. 1만 원. 17일 오후 7시반 서울 신사동 장천아트홀. 02-2056-5787, 02-749-7897

◆ 로시니 오페라 ‘세미라미데’

로시니가 고대 바빌론을 무대로 작곡한 장려한 오페라 세리아. 피에르 루이지 피치 연출. 카르멘 오프리사누, 조반니 바티스타 리곤, 마리올라 칸타레로, 파올로 페치올리 등 출연. 3만∼33만 원. 16, 18일 오후 7시 반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02-587-1950∼2

◆ 프랑스 클라리넷 악대 레봉백과 함께 떠나는 80분간의 세계일주

클라리넷 밴드가 화려한 조명과 소품으로 꾸미는 세계 음악여행. 하차투리안 ‘칼의 춤’, 번스타인 ‘쿨 아메리카’, 로타 ‘8과 2분의 1’ 테마음악, 비틀스 ‘페니 레인’ 등. 1만∼4만 원. 17일 오후 8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 1577-5266

◆ 서울 스프링 실내악축제-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바리톤 볼프강 홀츠마이어가 디어드리 브레너 피아노 반주로 슈베르트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전곡 연주. 플루티스트 패트릭 갈루아는 슈베르트 ‘시든 꽃 주제에 의한 서주와 변주곡’ 연주. 1만∼4만 원. 16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로 세종체임버홀.
■ EXHIBITION

◆ 기억의 상자-차우희 전


거대한 설치작품이 인상적이다. 한 벽면을 채운 12개 선반에는 검은색 문자기호가 그려진 108개 세트의 흰색 캔버스 가방이 놓여 있다. 가방의 문자 기호는 인간은 신의 창조물로 누구나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있음을 상징한다.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워터게이트 갤러리. 02-540-3213

◆ 오승우 전

이 땅의 기운과 정신을 작품으로 형상화해온 원로 화가의 작품 기증을 기념하는 전시. 우리의 고전과 민속, 꽃과 소녀, 한국의 산, 동양의 고 건축물, 십장생도 등을 주제로 한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60여 점.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층. 02-2124-8800

◆ 정문규 화업 60년 회고전

눈부신 색채와 격정적 붓질로 알려진 화가의 총체적 화업을 조명하는 회고전. 초기(1950, 60년대)의 추상 표현적 회화부터 중기(1970, 80년대)의 이브 시리즈 등 100여 점.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1층. 032-888-3753

◆ 錦江아리랑, 이 한 잔의 물-정명희 전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임을 일깨워주는 작품들. 화가는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40여 년 금강과 관련된 미술작업을 해왔다. 제4회 겸재미술상 수상기념전.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02-399-1163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