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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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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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브라더스
직업군인 샘(토비 맥과이어)은 ‘완벽한 남자’. 두 딸에게는 다정한 아빠, 아내에게는 믿음직스러운 남편, 부모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반면 샘의 동생 토미(제이크 질렌할)는 망나니짓을 해 감옥에 갇혔다가 출소한 골칫덩이. 가족 중 토미를 살갑게 대하는 이는 형 샘뿐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장으로 떠난 샘을 태운 헬기가 적의 공격을 받아 추락하면서 이 가족의 견고했던 관계에 거친 소용돌이가 휘몰아친다. 짐 셰리든 감독. 토비 맥과이어, 제이크 질런할, 내털리 포트먼 출연. 5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결국 사람의 일이란 풀어가는 것도 사람에 의해서다. ★★★ (정지욱)

품질 좋은 연기, 연출, 시나리오에 목마른 관객에게 추천.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벗은 맥과이어는 현명했다. ★★★☆ (손택균 기자)
◆하하하
캐나다 이민을 결심한 영화감독 지망생 문경(김상경). 선배 중식(유준상)을 만나 청계산 기슭에서 막걸리 잔을 부딪다가 두 사람 모두 비슷한 시기에 경남 통영시에 다녀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막걸리 한 잔에 통영에서 겪은 ‘좋았던 일’을 하나씩 얘기하자”고 의기투합한 두 사람. 하지만 빈 술병이 쌓여갈수록 서로에게 건네는 이야기는 ‘좋았던 일’과 거리가 멀어진다. 통영은 광활한 도시가 아니다. 두 사람은 정말 서로를 만나지 못했던 것일까. 홍상수 감독.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김규리 출연. 5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실험적 형식을 통해 일상의 유머를 터뜨리는 홍상수의 여전한 힘. ★★★★ (이상용)

언제나 웃음과 가책을 동반하는 홍상수의 일갈. ★★★★ (정지욱)

웃다가 졸다가 웃다가 졸다가…. 올가을엔 통영 가서 복국에 막걸리 먹어야겠다. ★★★ (손택균 기자)
◆참새들의 합창
청각장애인 딸의 보청기가 고장 났다. 수리비를 낼 형편이 못 돼 좌절한 아빠. 그나마 밥벌이로 삼았던 타조농장 일자리는 뜻밖의 사고 때문에 잃어버린다. 위기에 처한 누나와 아빠를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선 막내아들. 금붕어 10만 마리를 사다가 키워서 팔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운다. 오토바이 택시 운전 등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던 아빠는 결국 뜻밖의 사고를 당한다. 마지드 마지디 감독. 모하마드 아미르 나지, 오셍 아가지 출연. 5일 개봉, 전체 관람가.

20자평: 아이들과 함께 성장한 이란 영화. 아이 같은 매력이 있다. ★★★ (이상용)

소박한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사소한 행복. ★★★☆ (신성미 기자)

◆시티 오브 크레인
인천 공원에서 두루미와 춤을 추는 몽골 출신의 괴짜 이주노동자 바타르. 백화점 건축현장 사고에서 사람을 구해내 세간의 화제가 된다. 지역방송국 리포터 예진은 그와의 짧은 인터뷰를 계기로 이주노동자를 주제로 한 새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하지만 바타르의 종적이 돌연 묘연해지며 프로그램의 성격은 바타르를 찾아나서는 내용으로 뒤바뀌게 된다. 문승욱 감독. 마붑 알엄 펄럽, 유예진, 곰보수릉 출연. 6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우리들에게 필요한 이주노동자에 대한 따스한 시선. ★★★ (정지욱)





■ CONCERT

◆하춘화 효(孝) 콘서트-성남

데뷔 50주년 기념 음반을 낸 하춘화가 ‘물새 한 마리’ ‘날 버린 남자’ ‘무죄’ 등 히트곡과 신세대 가요, 외국 가요 등을 노래한다. 2만2000∼6만6000원. 8일 오후 7시, 9일 오후 3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031-783-8000

◆장윤정 효(孝) 콘서트-고양

‘어머나’ ‘짠짜라’ ‘어부바’ ‘이따이따요’ 등 히트곡을 가진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어버이날을 맞아 콘서트를 연다. 5만5000∼8만8000원. 8일 오후 3시, 6시 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02-2233-3662

◆레이프 개릿 내한공연-서울·부산

미국의 팝 가수 레이프 개릿이 30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히트곡 ‘아이 워즈 메이드 포 댄싱’을 부른다. 5만5000∼9만9000원. 8일 오후 7시, 9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1일 오후 8시 부산 수영구 남천동 KBS 부산홀. 1600-1716

◆바비 킴 전국투어 콘서트 ‘마이 소울’-천안

최근 정규 3집 앨범 ‘하트&소울’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남자답게’로 인기를 끄는 바비 킴이 개성 있는 목소리로 무대를 꾸민다. 6만6000∼8만8000원. 9일 오후 3, 7시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천안시청 봉서홀. 1588-2532
■ PERFORMANCE

◆뮤지컬 올슉업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24곡을 엮은 뮤지컬. ‘정숙법’으로 노래와 춤, 애정행각이 금지된 마을에 이방인 채드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뒤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손호영 송용진 김보강 윤공주 박은미 등 출연. 6월 20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02-1588-5212

◆레프 도진 & 말리 극장 ‘바냐 아저씨’

올해 집중적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체호프 ‘바냐 아저씨’의 러시아어 공연. 한국어 자막 제공. 도진은 1975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말리극장에서 작품을 올려온 연출계 거장. 3만∼7만 원.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02-2005-0114

◆가믄장아기

부모 덕이 아니라 자궁 덕으로 살았다고 말하는 바람에 부모한테서 쫓겨난 가믄장아기가 길 위를 떠돌면서 겪는 모험 이야기. 혼자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여성의 모습을 극화. 2만5000원. 9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온 씨어터. 02-3675-3677

◆뮤지컬 친정엄마

고혜정 씨의 수필 ‘친정엄마’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을 극화하고 귀에 익은 1970, 80년대 가요를 담아낸 뮤지컬. 김수미 선우용녀 오정해 정나온 씨 등 출연. 6만6000∼9만9000원. 3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1588-1407
■ CLASSICAL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45주년 기념 특별정기연주회

‘심금을 울리는 피아졸라의 탱고’라는 부제로 피아졸라 ‘반도네온과 소편성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다섯 개의 탱고 감각’ 등을 반도네온(탱고용 아코디언) 연주자 페르 아르네 글로르비겐(사진) 협연으로 연주. 2만∼10만 원. 1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592-5728

◆서울오페라앙상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그리스 신화 속 안타까운 부부애를 담은 글루크의 오페라를 서울 한복판 지하철 플랫폼을 무대로 각색. 연출 장수동. 3만∼5만 원. 7, 8일 오후 8시, 9일 오후 4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02-3274-8600

◆가족 콘서트 오페라 마술피리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테너 강신모 전병호, 소프라노 박지현 오미선 김성혜, 베이스 김요한 김대엽 씨 등 출연. 연출 이의주. 음악감독 천기상. 2만∼5만 원. 7일 오후 8시, 8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02-2232-1148

◆2010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가족음악회

피아니스트 신수정 최희연,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바리톤 박흥우 씨 등 출연. 슈베르트 5중주 ‘송어’, 슈만 ‘두 사람의 척탄병’ ‘어린이 정경’, 슈베르트 현악 8중주 등 연주. 1만5000원. 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544-1555
■ EXHIBITION

◆임직순 기념전

우리나라의 대표적 색채 화가로 꼽히는 임직순(1921∼1996)의 탄생 90주년 기념전. 생동하는 붓질과 정감 넘치는 색채의 물결이 두드러지는 1980, 9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30여 점을 전시. 화사한 소녀상과 꽃이 어우러진 정겹고 편안한 그림을 볼 수 있다. 6월 5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표갤러리. 02-543-7337

◆데미안 허스트전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스타작가의 작품전. 그가 지난 10여 년간 삶과 죽음이란 주제 아래 펼친 다양한 시리지의 작업을 볼 수 있다.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네이처포엠빌딩 1층 오페라 갤러리. 02-3446-0070

◆BREEZE-임자혁전

의식적으로 때론 무의식적으로 떠오른 이미지를 낚아채 즉각적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캔버스 작업을 선보인다. 경쾌한 붓질과 화려한 색채가 어울리며 독특하고 색다른 이미지의 축제를 벌인다.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조현화랑 서울. 02-3443-6364

◆숨쉬는 집 프로젝트-드로잉전

펜, 연필, 잉크 등을 이용한 전통 드로잉과, 작업 과정을 한눈에 보이는 드로잉적 요소를 도입한 작품 등 평면 입체 영상 설치작품 100여 점을 전시. 강진영 구명선 씨 등 4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키미아트 갤러리. 02-394-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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