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진의 키즈인터넷]´꾸러기 타자연습´

  • 입력 2002년 11월 5일 16시 41분


◇꾸러기 타자연습(www.kidtaja.co.kr)/온라인 타자연습/유아∼초등생/ 무료

요즘 초등학교에선 타자속도 빠른 어린이가 ‘짱’. 컴퓨터 잘하는 아이로 소문나 또래들 사이에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타자속도를 높이려면 컴퓨터 자판부터 익히는 것이 순서. ‘꾸러기 타자연습’은 초등학생이 이용하기 ‘딱 좋은’ 타자연습 사이트다.

이곳에선 자판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는 위치부터 익힌다. 왼손과 오른손 글쇠를 연습하는 ‘자리연습’이 끝나면 그 다음 단계는 낱말와 단문, 장문연습 단계.

연습에 쓰이는 낱말도 교육적인 면을 고려한 것이 이 사이트의 장점이다.

‘단어연습’ 방에서 ‘국기’를 선택하면 국기 사진과 함께 나라 이름을 입력하도록 돼 있다. 타자연습을 하면서 전 세계 국기도 함께 공부하는 셈. 한자공부 코너도 마찬가지다. 한자의 음과 훈을 따라 자판을 치다 보면 초등학생이 알아둬야 할 기초한자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타자게임방은 놀면서 타자실력을 늘릴 수 있는 곳. 풍선이 커져서 새부리에 닿기 전 제시된 낱말을 치는 풍선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 아이의 타자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타자검정’방에 가면 자신의 타자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곳은 유일하게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곳. 내가 기록한 타자속도는 사이트에 저장할 수 있으며, 전국 회원 중에서 몇 등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기록된 최고 속도는 1259타. 이 사이트는 최근 2002년도 전국 교육용 소프트웨어공모전의 서울시 예선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덧붙임 말

당연히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찾아나선 어린이용 타자교육 사이트. 하지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사이트는 의외로 찾기 어려웠다. 이 사이트의 제작자는 서울 은평초등학교의 정상훈 선생님. 어린이를 위한 교육용 타자연습 사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1년이란 시간을 투자해 만들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고속통신망 가입자 수 세계 1위인 정보강국. 하지만 아무리 정보 인프라가 좋다한들, 우리 아이들이 이용할 만한 교육 콘텐츠가 별로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교육 콘텐츠의 부족을 느낄수록 ‘꾸러기 타자연습’ 같은 자발적 교육 사이트들이 더욱 소중해진다.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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