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간식 어때요]크레페

  • 입력 2002년 9월 17일 17시 10분


부드러운 반죽에 달콤한 소스와 토핑을 얹은 크레페. 일본에서는 길거리 간식으로 인기예요.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쉬워요. 밀가루에 달걀, 우유를 섞어 얇게 부친 뒤 오렌지 소스를 곁들이는 것이죠. 근데 이 정도로 까다로운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겠죠.

생크림, 과일, 초코 시럽, 블루베리 잼 등 다양한 재료를 곁들이세요. 맛은 물론 모양도 탐스러워져요. 반죽에 메밀가루를 섞거나 으깬 당근을 넣어보세요. 음식을 가리는 아이들도 얼른 달려들죠. 밥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랍니다.

반죽을 실온에서 2시간 동안 놔두거나 냉장고에 하룻밤 정도 보관했다가 사용하면 찰기가 생겨 쉽게 부칠 수 있어요. 달군 팬에 키친 타월을 이용해 식용유를 골고루 바른 뒤에 국자로 반죽을 부으세요. 국자 밑으로 반죽을 돌려가며 최대한 넓게 펴세요. 얇게 부칠수록 맛이 살아납니다.

뒤집는 것이 걱정이시죠. 왼손에 장갑을 끼고 끝이 뾰족한 꼬치용 막대로 반죽 끝을 살짝 들어 올려 장갑 낀 손으로 재빨리 뒤집어 주세요. 숟가락으로 반죽을 떠서 손바닥만하게 부쳐도 좋아요.

장미성 강사

이제 멋을 부릴 차례네요. 동그란 크레이프를 2번 접으면 부채꼴이 됩니다. 접기 전에 속에 생크림을 바르거나 과일을 넣어도 좋아요. 겉에 잼을 살짝 바르면 달콤해집니다. 과일 등이 섞이지 않은 평범한 ‘떠 먹는 요구르트’(플레인 요구르트)를 잼에 섞어도 훌륭한 소스가 된답니다. 1∼2장씩 개별 포장해 냉동 보관하세요. 필요할 때마다 꺼낼 수 있어 간편해요.

참, 크레페는 ‘크레페 수제트’로도 불려요. 실수로 반죽에 술이 들어간 크레페를 먹은 영국 왕세자가 이 맛에 반해 함께 식사했던 수제트 부인의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장미성 요리학원 라퀴진 강사

크레페 이렇게 만들어요
크레이프 반죽 : 달걀 2개, 우유 160g(60g+100g), 박력분 60g
오렌지 소스 : 오렌지주스 1/2컵, 설탕 2큰술, 물녹말 1작은술(녹말가루 1작은술+물 1작은술)
1.달걀과 우유60g만 섞어서 달걀물을 만들고 밀가루에 조금씩 부어 반죽을 만든다
2.여기에 나머지 우유100g을 넣고 잘 젓는다. 반죽은 실온에 2시간 정도 둔다
3.깨끗한 면장갑과 꼬치를 준비하고 팬을 약간 달군 뒤 키친타월에 버터 녹인 것이나 식용유를 찍어 팬을 닦아낸다
4.반죽을 떠서 국자를 돌려가며 넓게 펴서 크레이프를 부친다
5.냄비에 오렌지 주스와 설탕을 넣고 한번 부르르 끓인 뒤 물녹말을 넣어 덩어리가 지지 않게 저은 뒤에 불을 끈다
6.다 부쳐진 크레이프를 반으로 접고 다시 반으로 접어 소스를 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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