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춘천마임축제-화성연극제 등 6월초까지 열려

5월말부터 강과 호수 성(城) 등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춘천 국제마임축제◇ 30일부터 6월3일까지 강원 춘천시 물의 나라 꿈의 나라 극장 등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13회째. 이번에는 미국 그렉 골드 스톤 , 프랑스 아톰 등 해외 5개국 9개팀과 사다리 움직임연구소 등 국내 38개 마임 극단이 참여했다.

이번 축제는 전통과 현대적 몸짓이 어우러지는 무대. 전통에서는 마임 연기자 유진규와 무속인 이해경의 영목 , 일본 와구라 유키오의 부토 공연, 봉산 탈춤이 이어진다.

국내 마임 연기자 중 2세대에 속하는 사다리… 의 임도완과 호모 루덴스 극단의 남긍호는 각각 보이첵 과 4-49번지 을 선보인다. 033-242-0585

◇수원 화성(華城)국제연극제◇ 6월1일 한미 합동 공연 마고 로 문을 여는 이 행사는 5회째로 일본 쿠 나우카 등 국내외 11개팀이 참가했다.

특히 주목되는 작품은 쿠 나우카 의 메디아 . 연출자 사토시 미야기는 그리스 비극을 19세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왔다. 일본 문화의 원류를 한국으로 설정해 극중 메디아가 한복을 입고 출연하는 게 이색적이다.

최치림 조직위원장은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과 세계 연극계의 조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 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연희단 거리패 의 햄릿 과 작은 신화 의 맥베드, 더 쇼 가 참가했다. 10일까지 장안공원과 화성 행궁 등. 031-246-5665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올해 신설된 야외공연 축제로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 남양주시 종합영화촬영소와 새터 등 북한강변을 배경으로 열린다.

프랑스 캐나다 등 6개팀과 무용 클래식음악 마임 등 국내 21개팀이 참가해 공연을 갖는다. 출품작 가운데 프랑스 안무가 카린 사포르타의 무용극 잠자는 숲속의 미녀 는 절제된 형식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차이코프스키와 랩, 힙합 등의 다채로운 음악을 사용했다. 031-592-5993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