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뮤지컬 드라마 ‘장보고’ 돌아왔다

  • 입력 2003년 2월 4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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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초연 이후 세계 24개국 26개 도시에서 호평을 받아 온 뮤지컬 드라마 ‘장보고'가 2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다시 국내 팬들과 만난다.

한민족 최초로 바다를 개척해 세계로 진출하려 했던 장보고의 일대기를 극화한 작품. 통일신라시대에 동북아시아의 평화적 무역상로를 구축하던 장보고가 신라 조정에서 보낸 자객에게 희생당하면서 좌절되는 해양왕국의 꿈을 그리고 있다.

최근 같은 주제를 다룬 최인호씨의 소설 ‘해신’과 이를 바탕으로 한 KBS 1TV의 타큐멘터리 5부작 ‘해신 장보고’가 화제를 모았다. 4월에는 컴퓨터 게임 ‘해상의 빛, 장보고’도 출시되는 등 장보고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극단 현대극장’도 이같은 장보고 바람에 힘입어 컴퓨터 게임 업체 ‘조이온’과 공동 홍보를 벌이고 있다.

뮤지컬 드라마 ‘장보고’는 3년만에 다시 국내 무대를 찾으면서 그 동안 안목이 높아진 국내 뮤지컬 관객들을 위해 작품의 많은 부분을 새로 가다듬었다.

특히 전통성과 현대적 미의식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는 뮤지컬 ‘풋루스’ ‘더 라이프’ 등을 작곡한 미국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작곡가 조셉 A 베이커가 편곡을 맡았다. 그는 한국 고유의 전통적 선율에 현대적 음악을 덧입혀 웅장하면서도 역동적인 음악을 탄생시켰다. 한국 전통의 제례, 예불, 진군가 및 민속놀이에서 응용된 춤사위가 어우러진 화려한 안무와 스펙터클한 전투장면을 비롯한 다각적인 무대 연출도 기대해 볼 만하다.

장보고 역에는 2대 장보고인 박철호씨와 이번 무대에 첫 출연하는 김민수씨가 더블캐스트됐다.

22일∼3월16일(2월28일, 3월1, 2, 3, 10일 공연 없음). 평일 7시반, 토 3시반 7시, 일 3시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762-6194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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