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신간소개] 목도리를 좋아하는 개구리를 만난 적 있니?

  • 입력 2009년 9월 28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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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따뜻한 세상이 될까?

여기 호기심 많은 개구리 프루가 있다. 프루는 어느날 실뭉치를 발견하고 거미 할머니를 졸라 뜨개질을 배우게 된다. 결국 뜨개질을 배워 목도리를 처음으로 떠서 직접 자신의 목에 둘러보고 따뜻함을 느낀다.

프루는 자신이 배운 뜨개질로 친구들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이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 호랑이 지미는 여행을 다니며 돌멩이를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그래서 프루는 지미에게 돌멩이를 넣을 수 있는 가방을 뜨개질해 만들어 줬다.

그리고 밤마다 숲속을 지키는 부엉이 로우는 "밤은 너무나도 길고 지루해"라고 불만하자 나뭇가지에 기대서 편히 쉴 수 있는 베개를 선물했다.

또한 달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토끼 티바는 추운 겨울에도 밖으로 나가 달을 보고 싶어했다. 그러자 프루는 토끼의 긴 귀를 감쌀 수 있는 모자를 뜨개질해 선물했다.

마지막으로 프루는 자신에게 뜨개질을 가르쳐준 거미 할머니에게는 나뭇가지 위에서 편안하게 뜨개질 하면서 지내라고 거미줄 의자를 튼튼한 털실로 뜨개질해 만들어 줬다.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프루의 선물에 호랑이 지미는 더이상 돌멩이를 잃어버리지 않았고, 부엉이 로우는 나뭇가지에 기대 밤새 편히 쉴 수 있었으며 토끼 티바도 추운 겨울날 밖으로 나가 마음껏 달을 구경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목도리를 좋아하는 개구리’에 나오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동화속 이야기다. 단순히 그림으로 그려진 동화가 아니라 작가가 펠트로 직접 만든 작업물을 통해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프루처럼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자신이 속한 구성원들에게 따뜻함을 선물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이 어디 있을까?

◇목도리를 좋아하는 개구리/ 이지영 지음/ 1만4500원/ 52쪽/ 183*250/ 더웍스

김동석 동아닷컴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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