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신간]다니구치 지로 ‘시튼 동물기’를 말하다

  • 입력 2008년 7월 21일 18시 15분


◇시튼-방랑하는 자연주의자-제 3권 샌드힐의 수사슴/이마이즈미 요시하루 원안·다니구치 지로 지음·이정헌 번역/292쪽·8500원·애니북스

‘아버지’, ‘개를 기르다’로 유명한 천재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의 ‘시튼 - 방랑하는 자연주의자’ 세 번째 이야기 ‘샌드힐의 수사슴’이 출간됐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동물기’로 유명한 소설가이자 화가인 어니스트 톰슨 시튼의 성장 드라마를 다뤘다.

3권에서는 자연주의자로 알려진 시튼이 형 어서의 농장에서 우연히 거대하고 아름다운 한 마리 수사슴을 만나게 되면서 자연주의자로서의 삶에 한 걸음 내딛는 과정을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그렸다. 아름다운 자연-수사슴-을 향한 호기심과 동시에 사슴을 잡아 소유하고 싶어하는 사냥꾼으로서의 본능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은 그동안 알려진 ‘자연주의자’ 시튼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동물은 인물보다 표정이 풍부하지 않은 탓에 어려움도 클 터. 다니구치 지로 역시 “오래 전부터 그려보고 싶었지만 제대로 그려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다니구치 지로는 특유의 섬세하고 정밀한 인물 묘사 외에도 극적인 설정과 위트 있는 연출에 담아 또 하나의 새로운 ‘다니구치 지로 동물기’를 만들어 냈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동물기’ 외에 이마이즈미 요시하루의 ‘어린이에게 사랑받은 자연주의자 시튼’에 기초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아동복지상,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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