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곰’과 ‘문’… ‘온’과 ‘궁’… 거꾸로 봐도 재밌는 한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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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곰/양미주 글·그림/36쪽·1만2000원·파란자전거

사방이 꽉 막힌 한글 공책에 쓰인 글자 ‘곰’은 항상 꿈을 꾼다. 바다로 가서 자유롭게 헤엄 치고 싶고, 때로는 바다 생물이 되고 싶다고. 이런 곰에게 공책의 글자 ‘공’은 자신이 ‘운동화’가 되겠다고 하는 것만큼 황당하다 하고, 온천의 ‘온’은 나라고 ‘궁전’이 될 수 있겠냐며 포기하라고 핀잔을 준다. 하지만 ‘곰’은 포기하지 않는다.

갓 글자를 읽기 시작한 아이들의 눈에 한글은 어떻게 보일까?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 속에서 ‘곰’이란 글자는 요리조리 돌려보면 전혀 다른 글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글이 갖고 있는 조형 요소를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책이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바다로 간 곰#양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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