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중신증권배 세계 AI바둑 오픈 대회… 드디어 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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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지니어스 ● 한돌
예선 1회전 16보(188∼197)

사실 프로기사끼리의 바둑이었으면 백이 진즉에 돌을 던졌을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세팅된 승률 밑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항복하지 않는다. 보통 5% 미만이면 돌을 던진다고 한다.

흑 ●의 안전운행 덕에 백은 88부터 수를 조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흑 93으로 단수했을 때 응수두절이다. 패를 하고 싶어도 팻감이 없다. 여기서라도 백이 돌을 던졌어야 했는데 고 지니어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백 94로 수를 메웠다. 흑 95로 따낸 수로는 A로 양단수 해서 수를 조여도 수상전에서 이긴다.

백 96으로 우하 귀 흑이라도 잡아보겠다고 했으나 흑 97로 붙이자 백이 드디어 항복을 선언했다. 참고도 백 1로 둬도 흑 2, 4가 선수여서 6까지 살아간다. 백이 처절하게 버텼으나 흑이 상변에서 흘러나온 두 개의 백 말을 모두 잡으며 대승을 거뒀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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