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브래드 리틀 “‘빵 아저씨’ 별명에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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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8일 07시 00분


■ 한국 뮤지컬 ‘천국의 눈물’로 세번째 내한하는 월드스타 브래드 리틀

이름 덕분에 애칭 친근하고 좋아
한국팬들 보고 싶어 공연 결정해
대구뮤지컬 홍보대사 등 무한애정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이 한국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 김준수와 연기대결을 펼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이 한국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 김준수와 연기대결을 펼친다.
JYJ 멤버 김준수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천국의 눈물’. 하지만 뮤지컬의 골수 팬을 자부하는 사람들은 다른 한 남자의 출연에 더욱 큰 관심과 환호를 보내고 있다.

바로 미국의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Brad Little·46)이다.

많은 출연작이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브래드 리틀’하면 떠오르는 것은 ‘오페라의 유령’의 주인공 팬텀(유령)이다. 브래드 리틀은 미국 브로드웨이와 세계 투어를 포함해 무려 2000여 회 이상 ‘팬텀’을 연기한 기록을 갖고 있다.

2005년 처음으로 오리지널 ‘오페라의 유령’팀과 내한해 공연했으며, 2009년에는 ‘지킬앤하이드’로 한국 관객과 만났다. 올해는 대구뮤지컬페스티벌(DIMF) 홍보대사를 맡아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브래드 리틀은 2011년 2월 1일부터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 대형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 ‘그레이슨 대령’ 역을 맡아 한 여인을 놓고 김준수와 팽팽한 대결을 벌이게 된다.

“2005년 ‘오페라의 유령’ 때 한국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공연을 하기에 한국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작품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 내한인데, 순전히 한국 팬들 때문에 다시 오게 됐다.”

훤칠한 키에 40대 중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수려한 외모를 가진 브래드 리틀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한국 공연계에서 ‘매너남’으로 통한다. 늘 웃는 얼굴을 잃지 않고, 세계적인 스타답지 않은 겸손함을 갖췄다는 것. 실제로 마주한 브래드 리틀은 전형적인 ‘훈남+신사’의 이미지였다.

브래드 리틀은 뮤지컬계에서 공연 회수가 많은 배우로 꼽힌다. 그는 “인삼을 먹는다. 그리고 물을 아∼주 많이 마신다. 가끔은 ‘정말 못 하겠다’싶을 때도 있지만, 무대에 서면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하하!”

브래드 리틀은 자신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한국의 뮤지컬 배우들에게도 조언을 남겼다.

“내 노래는 악보가 아닌 가사로부터 나온다. 간혹 노래만 하는 배우들을 보게 되는데 가사를 충분히 이해한 뒤에 음을 붙여야 사람들이 감동받고 동화될 수 있다.”

브래드 리틀은 이름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 ‘작은 빵’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요즘에는 업그레이드되어 ‘빵 아저씨’로 통한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자 그는 포복절도했다.

“푸하핫! 내가 ‘작은 빵’으로 불리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빵 아저씨’가 된 모양이다. 친근하고 기쁘다. 나도 한국 팬들께 별명을 지어드리고 싶다. ‘세계 최고의 팬’. 괜찮은가?”

사진제공|설앤컴퍼니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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