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될 성 부른 나무 야오밍"

  • 입력 2003년 1월 20일 1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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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올 시즌 당당하게 드래프트 1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한 중국 출신의 센터 야오밍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8일 야오밍은 현역 NBA 최고의 센터 샤킬 오닐과의 맞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연장 접전 끝에 휴스턴이 108-104로 신승했던 것.

이날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야오밍은 31득점, 13리바운드의 오닐에게 기록상으로는 뒤졌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오닐의 슛을 3번 연속해서 블로킹하면서 기세를 꺾었고 골밑에서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하여 레이커스 선수들이 쉽사리 골밑 공격을 시도치 못하게 만들었던 것.

지구상에서 샤킬 오닐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던 오닐은 이날 만큼은 자신보다 10cm나 큰 야오밍의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직까지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야오밍은 경기 후반에는 오닐의 큰 덩치에 밀리며 자주 덩크슛을 허용하는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시청한 많은 전문가들은 야오밍의 활약에 놀라워하며 빌 러셀, 윌트 체임벌린, 카림 압둘자바, 하킴 올라주원, 샤킬 오닐에 이르는 NBA 최고 센터의 계보에 야오밍이 이름이 반드시 오를 것이라고 극찬.

아직 22살의 어린 나이인데다가 이제 막 NBA 무대에 뛰어든 신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일단 그의 가장 큰 장점은 226cm의 큰 키에도 순발력과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는 점.

게다가 비교적 정확한 외곽슛 능력과 패스 감각을 갖고 있어 앞으로 꾸준히 근력 운동과 영양 섭취 등으로 힘과 체력만 보완한다면 그의 NBA 최고 센터 등극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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