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야구도 있고 농구도 있는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 입력 2001년 6월 4일 11시 18분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프로스포츠는 프로야구다.

하지만 전국민이 야구보다 더 열광하는 스포츠가 있으니 바로 축구. 특히 축구국가대표팀이 벌이는 경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광적이라고 할까?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음식점이나 주점 등의 장사가 잘 안될 정도로 우리 국민들의 축구에 관한 관심은 대단하다. 물론 유럽의 훌리건이나 남미의 열광팬들 만큼이야 되지않겠지만 어쨌든 국민들의 축구 사랑은 보통 이상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은 국민들이 왜 야구나 농구에는 그렇지 않은데 유독 축구라면 사족을 못쓰는 것일까?

일단 야구와 농구는 전세계적인 스포츠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축구는 어느 대륙이나 가릴 것 없이 대중화가 되어있는데 비해 야구와 농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몇몇 나라에 한정되어 있는 것.

또 축구는 비교적 수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이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작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나라에 어울리는 것. 다시 말해 동양인의 체구로도 어느 정도 신체적인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이다.

공 하나만 있으면 가까운 장소에서 즐길 수 있고 가족이나 연인끼리 경기장을 찾아가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라는 점도 축구가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요인 중의 하나.

게다가 규칙도 간단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볼 수 있는 점도 커다란 특징.

2002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아마 우리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88년 올림픽을 통해 경제, 문화 등 많은 부문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뤘던 만큼 1년 앞으로 다가온 2002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단순히 우리나라의 축구 발전만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임에 틀림없는 것.

우리 국민이 축구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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