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여자농구 MVP 김지윤 “꿈인지 아닌지 멍해요”

  • 입력 2004년 4월 21일 18시 23분


코멘트
우승 세리머니“결혼 선물로 우승 반지 장만했어요.“ 최우수선수로 뽑힌 김지윤이 골망을 자르는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지윤은 다음달 2일 결혼한다. 박주일기자
우승 세리머니
“결혼 선물로 우승 반지 장만했어요.“ 최우수선수로 뽑힌 김지윤이 골망을 자르는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지윤은 다음달 2일 결혼한다. 박주일기자
“지금 이 자리가 꿈인지 아닌지 멍할 정도입니다. 동료들이 잘 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2004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지윤은 경기가 끝난 후 두 눈이 붓도록 눈물을 흘렸다. 국내 여자농구 최고의 가드로 꼽히면서도 정작 우승경험은 이번이 처음. 국민은행시절이던 2002년 겨울리그 정규리그에서 우승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선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 국민은행에서 금호생명으로 옮긴 뒤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모르는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어야했고 또 나를 그들에게 알려야하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꼴찌팀이라는 오명을 벗고 싶었고 팀 자체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김지윤은 탈 꼴찌를 꿈꾸던 금호생명이 지난해 11월 3년간 3억9천만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 국민은행 시절 팀 해결사 역할을 도맡아 했던 김지윤은 금호생명에서는 어시스트를 위주로 하는 포인트가드 역할에 충실하며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어시스트 1위(경기당 6.85개)가 바로 그다.

그는 삼성생명 박정은과 나란히 다음달 2일 결혼한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