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Q:경인년 어떻게 정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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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경인년이라고 합니다. 띠는 어떻게 정하며 내년이 호랑이해가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서울 금천구 독자 박주아 씨)A: 천간 10-지지 12개 차례로 짝지어

띠는 사람이 태어난 해를 열두 지지(地支)를 상징하는 동물들의 이름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기축년이 지나면 호랑이해인 경인년이 열립니다. 그럼 무슨 해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열쇠는 육십갑자(六十甲子)가 쥐고 있습니다.

육십갑자는 천간(天干)의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와 지지(地支)의 자(子·쥐) 축(丑·소) 인(寅·호랑이/범) 묘(卯·토끼) 진(辰·용) 사(巳·뱀) 오(午·말) 미(未·양) 신(申·원숭이/잔나비) 유(酉·닭) 술(戌·개) 해(亥·돼지)를 차례대로 배합하여 예순 가지로 늘어놓은 것을 말합니다. 천간 10개(10간)와 지지 12개(12지)를 하나씩 순서대로 짝을 지으면 ‘갑자, 을축, 병인…계해’가 되는데 간 하나에 6개의 지가 결합하는 셈입니다. 띠는 그 사람이 태어난 해의 지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독자께서 지적하신 대로 내년은 경인년 호랑이해입니다. 그럼 2011년은 무슨 해일까요? 위에서 밝힌 대로 천간과 지지를 순서대로 결합하면 ‘신묘년 토끼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 전한(前漢)시대의 문인으로 알려진 동방삭(東方朔)을 흔히 ‘삼천갑자동방삭’이라고 하지요. 삼천갑자라니 도대체 몇 년을 살았다는 얘기일까요? 육십갑자의 3000배이니 18만 년을 살았다는 얘기입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꿈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손진호 어문연구팀장 songb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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