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과 물 부족으로 하천 기능을 제대로 못한 광주천이 유지용수를 확보해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광주시는 광주천 유지용수 10만 t을 추가로 확보해 다음 달 2일부터 하루 14만3000여 t의 물을 광주천에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10만 t의 용수는 시 하수처리장에 가압펌프장을 설치하고 부영양화 원인물질인 질소와 인을 제거한 2급수 수준의 물이다. 하천에 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돼 수질이 개선되고 하천의 평균 수심도 10cm에서 30cm로 깊어져 생태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올 12월까지 738억 원을 들여 하천 안 주차장을 철거하고 예향 수변마당, 두물머리 나루, 빛고을마당, 남광문화마당, 버들레공원 등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항상 물이 흐르도록 하고 오래된 다리를 문화중심도시와 어울리도록 경관을 개선하겠다”며 “역사의 향기가 묻어나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문화 하천으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