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구름모자 쓴 겨울햇님

  • 입력 1998년 12월 25일 20시 00분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지방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다가 차차 맑겠다. 다른 지방은 대체로 맑음. 아침 영하6도∼5도, 낮 5∼14도.

날씨는 상품 판매와 광고 효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의 날씨로 업계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의류 업계와 난방용품 업계는 당연히 울상. 혹한이 닥칠 것이란 예보를 믿고 생산량과 광고를 크게 늘렸다가 포근한 겨울이 계속되자 낭패를 당한 것. 기온이 높은 이유는 라니냐로 서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져 북쪽의 추운 공기가 내려오지 못하게 막기 때문.

반면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경품을 걸었던 업체들은 함박 웃음. 경품을 주지 않고 광고 효과는 최대로 거두었기 때문. 기업 경영을 잘 하려면 날씨전문가를 자문역으로 고용해야 하는 시대?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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