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일]찬공기에 움츠러든 출근길

  • 입력 1998년 11월 1일 19시 09분


‘쌀쌀한 날씨가 맬서스의 인구론을 탄생시켰다’는 가설에 대한 ‘증명’.

중세 유럽 서민들은 난방시설이 빈약해 추우면 온 가족이 같은 침대에서 껴안고 잤다. 집에 온 손님도 대부분 같은 방에서 잤을 정도. 이 때문에 남녀간의 사랑도 한밤의 침대보다 대낮에 밖에서 은밀히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벽난로와 굴뚝이 방마다 보편화된 15세기 후반에야 따뜻한 개인 침실이 탄생. 침실은 이 때부터 ‘밀회’ 장소로 둔갑해 사생아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이후 인구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피임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맬서스는 드디어 ‘인구론’을 발표….

오늘 ‘밀회’ 늘 듯. 밤에 매우 쌀쌀하므로. 아침 4∼12도, 낮 12∼19도. 전국에 구름 많이 끼고 중부 전북 경북지방에서는 한때 소나기.

〈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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