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15일]뇌염모기 조심하세요

  • 입력 1998년 8월 14일 19시 56분


모기의 주식은 어울리지 않게도 식물즙이나 이슬. 수컷은 피를 먹지 않는다. 암컷도 임신 중에만 새끼에게 동물성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피를 빤다. 암모기의 흡혈활동은 지극한 모성애의 표현인 셈.

암컷은 일생에 단 한번 짝짓기를 한다. 정자를 받아들여 수정과 알낳기를 하는 동안 50번 정도 피 사냥을 한다. 한번 빨아들이는 양은 자기 몸무게의 2∼3배. 암모기는 냄새로 사냥감을 찾는다. 땀을 흘린 뒤 목욕 안한 사람, 발냄새 나는 사람, 향수 뿌린 사람은 위험.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5,16일 흐리고 많은 비. 아침최저 23∼26도, 낮최고 26∼32도. 초속 1.4m의 잔잔한 바람. 27.1∼27.5도의 흐린 날씨를 좋아하는 일본뇌염모기에겐 황금의 연휴가 될듯.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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