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13일]불청객 「여름감기」조심

  • 입력 1998년 7월 12일 20시 19분


감기에 걸렸을 때만 기침을 할까. 우리나라 여성이 서구식 교육을 받기 시작했던 19세기 후반, 남자 선생님은 ‘남녀칠세 부동석’의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기침을 ‘사용’.

교실에 들어오기 전 선생님이 기침으로 등장을 알리면 여학생들은 일제히 반대편 교실 바깥으로 얼굴을 돌린다→다시 기침하면 칠판이 있는 정면을 향한다. 선생님은 학생을 등지고 칠판만을 향한다→수업이 끝나면 마지막 기침. 여학생들은 다시 고개를 바깥으로 돌리고 선생님은 교실을 나간다…. 기침도 에티켓? 17세기 프랑스에선 문을 노크하면 에티켓에 어긋났다. 대신 손톱으로 문을 박박 긁어야 했다.

구름 많이 끼고 곳에 따라 소나기. 아침 20∼24도, 낮 23∼29도. 여름철에도 ‘기침’이 나는 감기와 냉방병 조심.

〈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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