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가이드]수험생 막판 수능준비 이렇게

  • 입력 2004년 8월 29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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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 준비에도 철저를 대비해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 준비에도 철저를 대비해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수시모집에 지원했다고 해서 수능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 주요 대학에서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즉 1, 2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구술면접 등을 통해 합격권에 들었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최종 단계에서 떨어뜨린다.

또 수시모집에 실패하고 정시모집에 지원할 경우 수능 성적이 합격을 결정짓는다. 이렇듯 수능 성적은 앞으로 남은 올해 입시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이므로 조금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11월 17일 수능시험일까지 수험생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점검해 보자.

▽지망 대학·학과를 확인하라=지금까지 목표했던 대학과 모집단위의 지원 가능한 수능 점수와 모의평가를 토대로 한 자신의 성적 수준을 비교해 보고 목표를 과감히 수정해야 한다.

여름방학 동안 쌓은 실력과 남은 기간 동안 올릴 수 있는 성적 수준을 잘 고려해 목표로 하는 대학이 자신의 수준보다 높다고 판단되면 목표를 낮춰야 한다. 반대로 목표했던 대학 수준을 능가한다면 목표 대학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

▽영역별 목표 점수를 세워라=목표 선정이 끝나면 목표 대학과 모집단위의 지원 가능 수능 점수를 영역별로 분석한다. 즉 자신의 영역별 수능 점수와 목표 대학의 지원 가능 성적을 영역별로 비교해 보라. 성적이 얼마나 부족한지 등을 기록하고 영역별, 과목별로 효율적으로 학습시간과 노력을 배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점수 올릴 영역에 집중하라=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수능 모의평가를 비롯해 그동안 몇 차례 치른 모의고사의 각 영역에서 세부 내용 영역이나 단원별로 자신의 성적을 분석해 본다.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역이나 단원은 개념 정리, 기출문제 풀이 등을 통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더 있다. 이런 부분에 집중하라. 부족한 점수를 모두 채울 수는 없다. 다 맞겠다는 욕심을 버려라.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전략의 하나다.

▽숲나 나무를 연계해 공부하라=지나치게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학습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어버린다. 따라서 다른 내용이나 영역과의 관련, 단원간 위계 학습, 배경 학습 등을 고려해 학습해야 효과적이다. 조각조각 공부하다 보면 너무 쉽게 잊혀진다.

▽수능시험에 맞춰 공부일정을 짜라=개인에 따라 학습방법의 차이가 있겠지만 남은 기간 에는 ‘교과서 정리→ EBS 교재→ 실전 문제집’의 순서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집이 완성되는 날은 당장 내일이 아니라 두 달반 이후임을 잊지 말자.

▽실력을 충분히 활용하라=내가 가진 실력을 단 한 번의 기회에 100% 발휘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모의고사 등을 통해 시간 배분, 건너뛰기, 오답 지우기, 추측하기, 정답 마크하기, 출제 의도 파악하기, 난이도에 초연하기 등 수험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쉬는 시간을 확보하라=최종 목적지에 성공적으로 도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도 필요하다. 남은 기간 급한 마음에 무리하게 되면 마무리 학습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실제 수능시험을 망치는 큰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김영일(중앙학원 원장)

▼내 성적에 맞는 준비는…▼

▽최상위권=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난이도에 관계없이 신중한 자세로 문제에 접근하는 성실한 태도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실수는 심리적 요인도 있지만 기초 개념에 대한 불확실이나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다. 자만심을 버리고 기초 개념을 다시 한번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나 변형된 유형의 문제 분석 능력을 키워야한다. 매년 수능 시험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형식의 문제가 출제된다. 새 유형의 문제나 변형 유형 문제는 출제 의도를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새로운 형식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분석해 실전 대비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상위권·중상위권=최상위권보다 실수하는 문제가 많다. 크게 어려운 문제보다는 오히려 쉬운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최상위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실수를 줄여나가야 한다. 다양한 문제 풀이와 교과서를 중심으로 원리와 개념학습을 마무리하고 오답을 반드시 확인하는 학습 습관이 필요하다.

이 수준의 학생 대부분이 문제를 얼마나 많이 풀었는가에만 집착하고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에 대한 자기반성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푼다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습에 대한 반성과 검증이 필요하다. 잘못 알고 있는 개념이나 원리를 검증하고 수정해야 한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집중 학습을 해야 한다.

▽중상위권 이하=가장 큰 문제점은 학습량의 절대 부족이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막연히 문제 풀고 답만 맞혀 보는 학습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를 풀고 오답이 나와도 해설서 한번 읽어보는 정도이고 또 맞은 문제는 확인도 하지 않는다. 학습량이 부족해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기초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초를 철저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하위권 학생들은 문제 풀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시간 관리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모의고사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정 보완해야 한다. 올해도 중상위권 이하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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