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군]금융위 열달만에 다시 여의도로 이사 왜?

  • 입력 2008년 12월 10일 03시 00분


“기존 반포동 건물 금감원과 멀어 업무공조 잘 안돼”

금융위원회가 내년 1월 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 건물로 이전한다. 올해 3월 금융감독위원회와 옛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국이 통합해 금융위로 출범하면서 서초구 반포동의 옛 기획예산처 건물에 자리 잡은 후 10개월 만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9일 “금융위기를 이겨내려면 금융위와 민간 감독기구인 금감원의 원활한 업무협조가 필요해 여의도 금감원 건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이전 예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전 금감위는 여의도 금감원 건물에 세 들어 있었다. 3월 금융위 출범 당시 반포동 청사에 입주한 이유는 한 사람이 겸임하던 금감위원장과 금감원장 자리가 분리되면서 같은 건물을 쓸 필요가 없어졌고 기획예산처가 재정부에 흡수돼 반포동에 공간이 생겼다는 점 때문. 옛 재경부 직원 중 상당수가 경기 과천시, 안양시 평촌신도시 등에 거주해 교통이 편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하지만 반포동 금융위와 여의도 금감원의 거리가 멀어 공조가 쉽지 않고 금융회사들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9월 중순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금융위와 금감원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아졌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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