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파트처럼 32평형이면 25.7평 정도가 집안 공간인 셈. 하지만 이런 상상을 하며
모델하우스에 갔다가 실망하는 때가 많다. 30평형대 오피스텔의 실 평수는 15평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 왜일까. 해답은 발코니와 지하주차장에 있다.
일반 아파트는 발코니가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면적이다.
따라서 내부가 넓게 보인다. 반면 오피스텔은 발코니가 없어 아파트보다 좁기 마련.
아파트의 전용률을 계산할 때 지하주차장은 아예 포함되지 않는다.
요즘 30평형대 아파트의 가구당 지하주차장 면적은 6평이 넘는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닌
사무실이기 때문에 지하주차장 면적이 공급면적에 포함된다. 따라서 전용면적 대비 공급면적,
즉 전용률은 뚝 떨어지는 것이다. 전용률이 낮으면 수요자들은 외면하기 쉽다.
이 때문에 일부 건설사들은 오피스텔 전용률을 계산하면서 지하주차장 면적을 쏙 빼기도 한다.
이러면 전용률이 아파트만큼 높아진다. 전용률은 분양가 수준을 가늠할 때도 중요한 지표다.
똑같은 분양가라도 전용률이 높으면 실제 사용 공간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셈이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선 꼭 지하주차장이 전용률 계산에 포함됐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분양 안내책자를 보면 전용면적, 공급면적, 주차장 면적 등이 나와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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