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그렇구나]시판 외국상표제품,외제일까?국산일까?

  • 입력 1998년 8월 27일 19시 32분


버드와이저 칼스버그 밀러 등은 모두 수입맥주일까.

정답은 아니다. 버드와이저와 칼스버그는 국내에서 원료를 조달해 만든 국내생산품이고 밀러는 미국에서 병째로 들여오는 수입품이다.

버드와이저는 OB맥주 전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며 칼스버그는 하이트맥주 마산공장에서 만들어진다. OB맥주의 한 관계자는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버드와이저가 불법 유통되기도 하지만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제품은 국내생산품”이라고 설명.

외국상표 제품이라고 무조건 외제로 단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도 비슷한 경우. 국내 시판제품은 충북 음성공장에서 서울우유와 남양우유 등을 원료로 만든다. 하지만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포장까지 완제품을 수입.

그러면 리바이스 청바지는 어떨까. 국내에서 판매하는 리바이스 청바지 중 70% 가량은 국내에서 생산한다. 리바이스 제품 중 최고(最古)전통을 자랑하는 ‘리바이스 501’청바지는 미국에서 수입하며 중국 마카오산 등도 일부 섞여있다.

리복 운동화의 경우 고급농구화 등 고가품은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생산한 것을 들여오지만 간편한 테니스화 등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것이 많다.

한국리복측은 “의류까지 포함하면 리복 브랜드 중 70% 정도가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밝히고 있다.

가전제품으로 유명한 필립스는 네덜란드 회사지만 국내 시판제품의 원산지는 40여개국에 이른다. TV는 싱가폴과 미국, 오디오는 싱가폴 중국 일본, 면도기는 네덜란드, 커피메이커는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등에서 만든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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