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 지상중계 39]

  • 입력 1997년 4월 13일 09시 11분


▼ 金文洙 신한국당의원 ▼ ―무게를 지닌 청와대 총무수석 출신으로 수감된 이후 가진 느낌은…. 『공직자가 바른 길을 걸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느꼈다. 정치현실은 돈이 필요한데 법은 멀리 있어 「정치인은 교도소 담 위를 걸어가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대통령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에 총무수석이었던 증인의 힘도 막강하지 않았나. 『그렇다고 생각한다』 ―정보근씨가 95년말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으로 아버지 정태수씨가 구속됐을 때 청와대를 서너차례 방문했나. 『그렇다』 ▼ 李相晩 자민련의원 ▼ ―청와대 총무수석과 경제수석이 개입했다고 해서 은행들이 막대한 돈을 대출할 수 있나. 『결과가 그렇게 되지 않았나』 ―대통령이 관심갖는 사업이기에 은행장들이 대출한 것 아닌가. 『…』 ▼ 朴柱千 신한국당의원 ▼ ―정태수씨가 왜 증인을 하늘로 생각했겠는가. 『잘 도와주고 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 싶다』 ―은행업무와 무관한 총무수석이 개입해 은행대출이 이뤄졌는데…. 『내가 부탁하니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은행장들이) 챙겨주지 않았나 싶다』 ―정씨에게서 받은 돈은 대출 청탁의 대가인가. 『그렇다』 ▼ 金元吉 국민회의의원 ▼ ―정태수씨는 「검찰에서 대선자금도 철저하게 조사받았다」고 증언했는데 증인도 검찰에서 대선자금에 관해 조사받았나. 『범죄사실만 조사받았다』 ―朴泰重(박태중)씨를 알고 있나. 『안다』 ―92년 대선 당시 나사본 총무부장이었던 白昌鉉(백창현)씨는 「돈이 필요하면 박씨로부터 타왔고 박씨는 상도동캠프의 홍인길씨로부터 받아왔다」고 말했다는데 대선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있나. 『안했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93년 8월경 청와대 사정팀이 한보그룹을 강도높게 조사한 적이 있다. 증인은 사정팀에 「대선때 한보가 도왔으니 조사를 중지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적이 있나. 『처음 듣는 얘기다』 ―한보철강의 자금이 대선직전에 많이 움직였다. 92년 11월 증인과 김명윤의원 정태수씨 김영삼대통령이 함께 모였고 이 자리에서 정씨로부터 3백억원의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설이 있는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증인은 96년 정기태상업은행장에게 한보대출을 부탁했다. 그런데 정행장은 「홍의원에게 기업의 어려운 사정을 솔직히 얘기하니 받아들여 주었다」고 말했다. 이 시점에는 한보철강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았을텐데…. 『그 시점에 알게 됐다』 ―그런데 왜 이후에도 금융지원을 계속하도록 부탁을 했나. 『그래서 참회하고 있다』 ▼ 金景梓 국민회의의원 ▼ ―92년 대선당시 법정선거비용은 3백60억원이었으며 김영삼후보는 3백20억원을 썼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김영삼후보는 공식적인 경비만도 3천1백27억원을 쓴 것으로 돼 있다. 그런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나. 『못들어 봤다』 ―한보로부터 10억원을 받았는데 증인의 재산은 얼마인가. 『6억원정도다』 ―한보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나. 『나같은 우매한 사람이 거기까지 진단할 능력이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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