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는 이야기꾼…韓 관객과 마주할 생각에 설레”
“저는 늘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글을 쓰기 때문에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교감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관객들이 제 텍스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무대에서 바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기대됩니다. 공연은 관객과의 상호작용으로 완성되는 ‘살아 있는’ 예술이니까요.”…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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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늘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글을 쓰기 때문에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교감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관객들이 제 텍스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무대에서 바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기대됩니다. 공연은 관객과의 상호작용으로 완성되는 ‘살아 있는’ 예술이니까요.”…

판서 소리뿐인 조용한 초등학교 교실. 앞문 틈으로 햄스터 한 마리가 들어온다. 한 아이가 뛰어나와 햄스터를 덥석 잡는다. 다른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절대 놓치지 마!” 교사도 흥분해서 햄스터를 가둘 도구를 찾는다. 햄스터를 잡아, 마침 눈에 띈 곤충채집통에 넣는다. 아무…
1930년대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1904∼1950)의 시정신과 문학성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제6회 현구문학상 작품 공모가 7월 한 달간 진행된다. 전남 강진군과 현구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모는 등단 10년 이상 작가가 2023∼2024년 발간한 창작집이 대상이다. 운문…

통합 독서 플랫폼 윌라가 국내 대표 작가 김영하의 전자책 전권을 오늘(30일) 공개한다. 이번 공개에는 현재 베스트셀러로 주목받고 있는 신작 ‘단 한 번의 삶’을 비롯해, ‘살인자의 기억법’, ‘여행의 이유’, ‘작별인사’ 등 김영하 작가의 대표작이 모두 포함된다. 김영하 작가는 문학…

“만성 염증(기후변화)은 심장마비(재난)만큼 위험하다.”유엔, 세계은행,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등에 자문을 제공해온 환경경제학자 박지성 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조교수(39)의 주장이다. 예컨대 ‘산불의 진짜 비용’을 알기 위해선 불에 탄 재산과 화재현장에서 스러진 인명만이 아니라 바람을 …
![[책의 향기/밑줄 긋기]찬란을 기대하지 않는 찬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6/27/131897043.4.jpg)
여름 내내 창가에 있던 책 표지가 바래는 것처럼, 햇빛은 기억의 색깔도 뭉근하게 바꾸어버리는 것이라고. 그래서 해를 쬔 기억들은 대부분 그렇게 바래고 뭉개지고 웃음소리 같은 것만 남게 되기 마련이라고. 그건 앞으로도 햇살이 내 삶 곳곳에 더 깊게 깃들길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의 향기]“춥고 배고픔은 은총… 본연의 강인함이 솟는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27/131899354.1.jpg)
아침이면 에어컨이 나오는 쾌적한 방 안에서 눈을 뜬다. 걸을 필요 없이 차량을 타고 출근하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단 몇 초의 지루함조차 곧장 지워버린다. 허기지기 전 시간에 맞춰 끼니를 챙기고, 퇴근 후엔 푹신한 소파에 몸을 던진 채 스크린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는 지금…
![[어린이 책]‘가장자리’에서도 우정이 꽃 피어요](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6/27/131897014.4.jpg)
텅 빈 학교 운동장 가장자리에 선 아이. 아무것도 없다. 텅 빈, 고요한 운동장. 심심한 자리. 아마도 이곳에 막 이사 온 듯한 아이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녀본다. 가장자리에 머무는 아이의 눈길, 그곳에서 보이는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길 가장자리에 핀 꽃,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파도가 …
![[책의 향기]사람보다 일 더 잘하는 AI… 악몽일까 축복일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6/27/131897025.4.jpg)
두려움을 한껏 고조시키다 갑자기 “그런데 괜찮을 수도 있어”라고 하면 이상하다. 반대도 마찬가지. 그래서 미래 전망을 다룬 책은 보통 한 방향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인공지능(AI) 등장 이후의 미래를 어둡게 본 것 같다. ‘악몽’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니 말이다. 이 책은…
![[책의 향기]‘캐드펠’이 수사가 된 이유 밝혀진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6/27/131897030.4.jpg)
‘장미의 이름’ 저자인 움베르토 에코가 “가장 뛰어난 추리소설 작가”라고 상찬한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전 21권)가 완간됐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 추리소설이다.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에 번역 소개된 밀리언셀러로…
![[새로 나왔어요]웃기려고 한 과학 아닙니다 外](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27/131899229.1.jpg)
● 웃기려고 한 과학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는 감자칩을 먹을 수 있을까. 고양이는 액체일까, 고체일까. ‘과학동아’ 부편집장이 엉뚱한 질문에서 출발해 과학사를 바꾼 실험들을 소개한 교양과학서다. 말도 안 되는 질문 같지만, 과학의 틀을 비트는 기발한 발상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
![[책의 향기]‘AI 공익’ 꿈꾼 두 빅맨의 전쟁… 승자는 빅테크였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27/131899186.1.jpg)
마른 체구와 차분한 성격에 스니커즈 차림으로 출근하는 30대 후반의 기업가와 체스 챔피언 경력이 있는 40대 후반의 게임광 기업가. 이들은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며 우리 일상의 모습까지 바꾸고 있는 기술, 인공지능(AI)의 개발을 주도해 온 ‘두 거물’이다. 전자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책의 향기]음식을 냉장 보관한 후… 인류가 변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6/27/131897067.4.jpg)
한겨울에 먹는 딸기, 여름날 차갑게 식힌 수박,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연어회…. 신선한 음식이 제철이 아님에도 식탁에 오를 수 있는 건 전부 ‘냉장 기술’ 덕분이다. 10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신선함을 유지하는 기술이 이제는 너무도 당연해졌다. 미국 잡지 ‘뉴요커’ 등에…
![[책의 향기]소설 ‘조이 럭 클럽’ 작가의 새 관찰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6/27/131897062.4.jpg)
“어린 새들은 언제나 나를 뒷마당의 일부로 봤다. 내 모습이 보이면 모이통을 채우기 전부터 시끄럽게 치카-치카 소리를 낸다.… 저 새들은 알껍데기가 세상의 전부였을 때 부모가 불러주던 사랑스러운 ‘피터-피터-피터’ 노래를 언제쯤 다 배울 수 있을까?” 매일 집 뒷마당에 찾아오는 새들을…
![[책의 향기]편의인가 통제인가… 여권이 가진 이중성](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6/27/131897048.4.jpg)
“내가 가진 가장 귀중한 책자.” ‘악마의 시’의 작가 살만 루슈디는 2002년 본인의 한 저서에서 여권을 이렇게 표현했다. 오늘날 해외 휴가 또는 출장길에 항공권을 끊고 공항으로 향할 때 반드시 챙겨야 할 것임은 분명한데, 루슈디는 여권에 대해 훨씬 큰 무게감을 느낀 듯하다. 그의…
![[그림책 한조각]웃자! 웃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27/131897051.4.jpg)

서강대 미래교육원이 ‘출간작가 양성과정’ 1기 수료식을 김대건관에서 19일 열었다. 이 과정은 ‘책 한 권을 쓰고, 작가로 성장하는 여정’을 주제로 한 글쓰기 프로그램이다. 기획부터 집필, 출판 등록까지 수강생이 모든 과정을 12주 동안 직접 하도록 구성됐다. 수강생 13명이 모두 책…

‘나비들은 이미 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위장과 자궁, 혈관과 항문까지 번져가고 있어.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몰아낼 수 있지? 어떻게 해야 해? 또 약을 먹어야 할까.’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환각에 빠진 여성이 있다. 37세 박지수. 그가 삼킨 건 나비 날개를 닮은 다이어트약 …

‘나비들은 이미 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위장과 자궁, 혈관과 항문까지 번져가고 있어.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몰아낼 수 있지? 어떻게 해야 해? 또 약을 먹어야 할까.’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환각에 빠진 여성이 있다. 37살 박지수. 그가 삼킨 건 나비 날개를 닮은 다이어트약 펜…

“이 편지에서만큼은 ‘비평가처럼’ 말하기보다는 편안하고 자유롭게 말해도 될지요?”신형철 문학평론가는 독립서점 ‘책발전소’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민음사)을 추천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