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속 모두가 편안하도록… ‘차별없는 디자인’을 찾다
1995년 조산으로 예정일보다 두 달 일찍 태어난 매튜 왈저는 한 살 때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오른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던 그는 신발끈을 묶는 일이 늘 큰 도전이었다. 2012년 여름, 왈저는 나이키에 “신체 능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을 수 있는 신발을 만들어 달라”는 편지를 보…
-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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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조산으로 예정일보다 두 달 일찍 태어난 매튜 왈저는 한 살 때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오른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던 그는 신발끈을 묶는 일이 늘 큰 도전이었다. 2012년 여름, 왈저는 나이키에 “신체 능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을 수 있는 신발을 만들어 달라”는 편지를 보…

“잊으랴 잊을 수 없는 재작년 8월 9일 아침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덥다고 옷을 벗어 버리지 말고 방공굴에 동생 수송이를 데리고 들어가라 하셨습니다.” 1953년 출간된 소학생 작문집 ‘내가 겪은 이번 전쟁’에서 전주 풍남국민학교 2학년 학생이 쓴 글의 일부다. 해당 작문집은 아동문…

“잊으랴 잊을 수 없는 재작년 8월 9일 아침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덥다고 옷을 벗어 버리지 말고 방공굴에 동생 수송이를 데리고 들어 가라 하셨습니다.”1953년 출간된 소학생 작문집 ‘내가 겪은 이번 전쟁’에서 전주 풍남국민학교 2학년 학생이 쓴 글의 일부다. 해당 작문집은 아동문…

연세대학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해 ‘제1회 연세국제백일장: “다음 세대의 한강을 찾아서”’를 개최한다. 백일장은 오는 12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연세노벨위크’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연세노벨위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과 콘코디아…

“착각하지 말아요. 여러분은 손흥민 팬이에요. 토트넘 팬 아니에요.” 이 한마디로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영국인이 있다. 여러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활약하는 영국인 피터 빈트 씨(42)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 선수 소속팀이던 토트넘 …

한 학생이 엘리베이터를 타며 문득 궁금해했다. “사람들이 한쪽으로 몰리면 엘리베이터의 무게 중심이 바뀔까?” 또 다른 학생은 점자(點字)를 보며 궁금해했다. “이 점자가 정말 제대로 되어 있을까?”작은 질문이었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직접 조사하고, 실험하고, 전문가에게 물었다. …

1930년대 시문학파를 대표하는 시인 김현구(1904∼1950)의 문학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열린 제6회 현구문학상의 수상자로 박현덕 시인과 김옥애 동화작가가 각각 선정됐다.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문학상 공모전에서 운문은 박현덕 시인의 ‘와온에 와 너를 만난다’가, 산문은…

《소설 ‘사탄탱고’ 속 문장들그는 요람과 관의 십자가에 결박되어 경련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런 그는 결국 냉혹한 즉결심판을 받고 어떤 계급 표시도 부여받지 못한 채, 시체를 씻는 사람들과 웃으면서 부지런히 피부를 벗겨내는 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끝내 그는 마지막 무기처럼 지…

“현재 세상의 상태를 생각하면 매우 슬프고, 그것은 글쓰기의 가장 깊은 영감이 됩니다.”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사진)는 9일(현지 시간) 노벨상 공식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영감의 원천을 묻는 질문에 “쓴맛(bitter…
![[책의 향기/밑줄 긋기]전교생의 사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0/132536448.4.jpg)
물속에서 눈을 뜨고 나니 다시는 겁에 질려 감지 않았고, 호흡하는 법을 익히니 물속에 머리를 집어넣는 일이 더는 무섭지 않았다. 물에 뜨고 나니 그전으로 돌아갈 일은 없었다. 그런 게 좋았다. 더디지만 나아간다는 것. 퇴보하지 않는다는 것.
![[책의 향기]‘어셈블드 인 차이나’ 덫에 스스로 걸린 애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0/132536438.4.jpg)
“애플이 거기(중국)에서 빠져나오는 건 정말 지옥 같은 일이 될 겁니다.” 영국 공급망 연구기관 ‘제로100’의 공동 설립자인 케빈 오마라는 애플이 중국의 공급망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평했다. 애플은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표방했지만 실제론 제품, 엔지니어링 등 대부분…
![[어린이 책]교과서로 장난치다간 선생님께 혼쭐납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0/132536434.4.jpg)
국어책을 툭하면 ‘북어’ ‘불어’ ‘불에’로 만들어 놓는 장우. 걸리면 지우개로든 수정테이프로든 박박 지우게 할 거라고 하신 선생님께 드디어 딱 걸렸다. 다른 아이들도 다 재밌어 했는데, 왜 자신에게만 뭐라 하냐고 항의해 보지만 통하지 않는다. 사물함에 있던 다른 교과서까지 모두 걸…
![[책의 향기]흑인 문학 거장이 쓴 “엄마, 나한테 왜 그랬어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0/132536453.4.jpg)
“당신에게 이 글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편지 형식으로 쓰인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당신’은 어머니다. 현대 흑인 문학을 대표하는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유년 시절을 회고하면서 흑인 남성으로서 겪은 내면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서사의 큰 줄기는 어머니와의 관계다. 저…
![[책의 향기]69년 전 ‘수에즈 위기’가 러-우전쟁 시발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0/132536458.4.jpg)
1956년 이집트의 나세르 대통령이 수에즈운하의 국유화를 선언하자 서유럽 각국은 당황했다. 페르시아만에서 서유럽으로 오는 석유의 70% 이상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중동의 석유가 끊기자 영국과 프랑스 등은 미국이 석유 비축량을 풀기를 기대했지만 미국은 수수방관했다. 바로 이…
![[새로 나왔어요]사소한 인류 外](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0/132538337.1.jpg)
● 사소한 인류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인류학과 종신교수인 저자가 일상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에세이다. 수백만 년 전 화석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찰나와도 같은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보면서 그 안에도 인류의 진화사가 녹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미국이란 낯선 나라에 이방인으로 뿌리내려야…
![[책의 향기]“쪼그라드는 남자들… ‘HEAL’ 직업 진출 밀어주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0/132538308.1.png)
21세기에 남성은 어떤 난관에 봉착했을까? 현대 사회에서 남성들이 겪는 위기와 어려움을 심도 있게 탐구한 책이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이 교육과 노동, 가족, 정체성 등 여러 측면에서 남성들이 뒤처지고 고립되는 현실을 미국을 중심으로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원인과 해…
![[책의 향기]1세대 탐정학자가 쓴 ‘탐정 개론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0/132536394.4.jpg)
탐정이라고 하면 셜록 홈스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에 탐정이 2만5000여 명이나 활동 중이라고 하면 깜짝 놀랄 것이다. 2020년 8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합법화된 지 불과 5년 만에 이렇게 늘었다고 한다. 이 책은 30년 넘게 범죄학과 범죄수사학을 연구해 온 1세대 탐정학자…
![[책의 향기]불평등-독재-혐오… 혁명이 남긴 부작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0/132536389.4.jpg)
극심한 혼돈의 시대,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미국 CNN방송 ‘파리드 자카리아 GPS’의 진행자이자 국제 정치 전문가인 저자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근대 400여 년 ‘혁명의 역사’를 파고든 책이다. 근대사의 전환점이 된 주요 혁명을 시간적 흐름에 따라 분석하는 1부와 세계…
![재난 발생 후 할일은 처벌 아닌 대비 강화[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0/132536406.4.jpg)
옛사람들이 여러 가지 법을 만든 이유를 따져 보면 높은 사람들이 책임을 누군가에게 떠넘기기 위해 만든 것 같아 보일 때가 많다. 니얼 퍼거슨이 쓴 책 ‘둠’을 읽고 나는 그런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역사 속 여러 가지 재난과 사고들의 성격에 대해 조사하고 설명한 이 책의 내용을 보다…
![[그림책 한조각]호랑이보다 무서운 오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10/132536397.4.jpg)
호랑이를 막으려고 강한 동물들이 나섰지만 소용없었어요.그런데 밀림에서 가장 약한 가젤이 호랑이를 설득한 거예요.동물들은 궁금했어요. 가젤이 무슨 말을 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