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키우기는 '육아의 선행학습'

  • Array
  • 입력 2016년 5월 27일 17시 08분


코멘트


미국 반려동물 전문매체 벳스트리트에서 일하는 멜라니 크레이머는 아이를 갖고 싶고, 반려견도 기르고 싶었다.

당시 동료들은 먼저 반려견을 입양해서 키운 뒤에 아이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아이를 낳으면 한동안은 개 키우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멜라니는 조언대로 반려견 ‘코스모’를 입양했다. 그리고 코스모에게 소중한 교훈을 얻고, 두 아이를 낳았다.

코스모를 키우면서 얻은 경험이 두 자녀를 키울 때 밑거름이 됐던 것. 사실상 선행학습이었다. 다음은 그녀가 배운 교훈 5가지를 벳스트리트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정리했다.

1. 어려운 단계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매일 새벽 2시에 일어나 갓난아기 기저귀를 갈고, 밤마다 3번 이상 깨야 할 때면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다.

그때마다 멜라니는 생후 8주된 믹스견 코스모를 입양했을 당시를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그 당시엔 밤에 네 번 깨서 코스모가 볼일을 보도록 화장실에 데려가야 했다. 물론 몇 달만에 코스모는 화장실을 가리는 법을 배웠다.

멜라니는 아장아장 걷는 아이가 떼를 쓰고, 둘째 아기는 울고, 동시에 코스모가 짖을 때마다 심호흡을 하고 “이건 영원히 계속되지 않아!”란 주문을 외우면서, 인내한다.

2. 본능을 믿어라.

코스모가 강아지였을 때, 금요일 밤 구토와 설사를 하고 심하게 앓았다. 당시 먼 곳에서 온 손님이 집에 와있었고, 사람들은 코스모를 하룻밤만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멜라니는 지체해선 위험하다고 느꼈고, 코스모를 데리고 응급 동물병원에 갔다. 심하게 탈수된 코스모는 수의사 치료로 나았고, 멜라니의 판단은 옳았다.

멜라니는 아이의 응급 상황에서도 지체해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누가 뭐라든 말이다.

3. 작은 일에 불안해하지 마라.

멜라니 부부는 깔끔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하지만 코스모와 두 아이는 부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혼란과 소음 그 자체로 말이다. 그리고 혼란과 소음은 일상이 됐다.

스트레스가 없을 수 없다. 하지만 혼란과 소음을 받아들이거나, 치우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멜라니는 아이와 반려견의 대변을 볼 때마다 “그냥 대변이야. 치우면 돼! 바로 치우자!”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인다.

반려견의 대변과 설사를 치운 경험은 멜라니가 아이의 대변과 설사를 치울 준비를 하도록 했다. 만약 대변과 설사를 치울 준비가 안됐다면, 아이는 물론이고 반려견도 키울 준비가 안 된 것이다.

4. 규칙과 일관성은 좋은 행동을 위한 필수품이다.

멜라니는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반려견 코스모에게 적용된 훈련원칙 ‘규칙과 일관성’이 아이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느꼈다.

반려견이 식탁에 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거나, 침대에 올라가지 못하게 하고 싶으면, 단 한 번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버릇을 들여야 한다. 이것은 아이도 마찬가지다.

반려견이든 아이든 한 번이라도 하면, 이 기억을 ‘OK’ 신호로 받아들인다. 그 이후에 아무리 안 된다고 말해도 납득하지 못한다. 반려견과 아이는 단순하다.

5. 무조건적인 사랑을 당연시하지 마라.

반려견과 아이는 무조건적으로 부모를 사랑하고, 부모에게 의존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랑이 당연한 것은 아니다. 사랑은 노력하는 것이다.

멜라니는 아이들을 낳은 뒤에도 반려견에게 예전과 같은 사랑과 관심을 쏟으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반려견과 아이와 함께 사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고, 이 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