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키우시게요?" 추천 소형견 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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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15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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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지내다 친구가 필요해서, 아이들 조르기에 당해서, 아이들 조르기를 핑계로, 우연히 마주친 눈빛을 외면할 수 없어서, 부모님 적적하지 마시라는 생각에.

개를 데려오게 되는 사연은 매우 다양하다. 개를 키우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자신과 맞는 개를 데려오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앞으로 15년 가량을 함께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등 주거환경 때문에 대형견보다는 중소형견을 선호한다. 말티즈, 푸들, 시츄, 요크셔테리어 등이 가장 많이 키우는 견종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자신과 맞는 견종을 고를 필요는 있어 보인다.

미국 수의사들이 개를 처음 키우는 이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소형견종 10종을 소개한다. 미국의 펫 전문사이트 '벳스트리트'가 지난해 1월 218명의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 리스트에 키우는 개가 없다고 실망하지 마시길, 포메라니안도 이 리스트에 없다. 그리고 다소 평가가 좋지 않다고 해서 화내지도 마시길. 어차피 미국식 설문조사 결과. 또 개들은 개인차가 있으며 특히 보호자의 사랑과 교감이 중요하다.

1. 푸들

푸들은 덩치에 따라 크게 3종이 있다. 스탠다드부터 미니어처, 그리고 토이까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키우는 스탠다드 푸들은 일반인 입장에서 키우기에 버거울 정도로 덩치가 있다.

하지만 미니어처나 토이는 딱 좋은 사이즈다. 지능 순위 2위에 오를 정도로 똘똘한 푸들.

우아하고 기품 있는 용모에 도시풍의 세련됨도 갖추고 있다. 양처럼 곱슬곱슬하고 촘촘한 털은 잘 빠지지 않아서 집안에 털이 날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키우면 좋다. 외

모처럼 깜찍하고 사교적인 성격이어서 애교를 잘 부리며 지혜롭고 영리해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고 훈련에도 잘 따른다. 가끔 새침데기처럼 앙탈을 부리는 행동도 하지만 훈련으로 고칠 수 있다. 노인이나 어린이가 있는 어느 가정에나 잘 어울리는 훌륭한 반려견이다.

2.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

사람과 함께 있기를 좋아해 소형견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개가 바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이다.

탄탄하고 균형 잡힌 몸매에, 크고 아름다운 눈과 비단처럼 부드러운 털을 지녀 아주 우아해 보이지만 천성이 순하고 명랑 쾌활하며 함께 놀기를 좋아한다.

어르신이나 아이들이나 모두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다. 매달리고 귀찮게 하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도 잘 지낸다.

길고 웨이브진 털은 아름다우면서도 관리가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다만 귀가 덮여있어 귀 질환이 생길 수 있으니 샴푸 후에 잘 말리고 귓속은 면봉이나 솜으로 잘 닦아줄 필요가 있다.

3. 비숑 프리제

요새 유난히 눈에 띄는 견종이 바로 비숑 프리제다. 특히 사진에 찍히는 모습이 예술이다.

털이 비단결같이 우아한데다 체질은 아주 튼튼하며 성격이 예의바르고 명랑하다. 목을 당당하게 들고 쾌활하게 걷고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또 주인에게 충성심이 강하고 사랑이 많아 어린이들과 잘 어울려서 실내견으로 기르기에 참 좋다. 다만 퉁명스럽고 신경질적인 면도 있는데 아이가 너무 어리거나 성격이 거친 아이들이 있다면 그다지 권장하지 않는다.

4. 보스턴 테리어

보스턴 테리어는 아메리칸 젠틀맨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몸통의 검은 털이 가슴의 흰 털과 대조가 돼서 마치 턱시도를 입은 신사와 비슷해서 붙은 별명이다.

성격은 얌전하고 다정하며 영리한데다 애교도 많다. 시끄럽게 짖거나 집안을 어지럽히는 편은 아니다. 다만 질투심이 많아 처음 보는 사람이나 다른 애완동물들에게 다소 적의를 드러내는 예민함이 있다.

한편 보스턴 테리어는 불독과 불테리어를 교배해 투견으로 태어났고, 뒤에 프렌치 불독의 피와 섞여 애완견으로 탈바꿈했다. 불독 계열의 개가 그렇듯이 더위와 습기에 취약하니 여름엔 심한 운동을 시키지 않는 게 좋다.

5. 빠삐용

프랑스어로 ‘나비’라는 뜻을 갖은 빠삐용은 눈에 띄는 외모를 갖고 있다. 빠삐용은 작은 덩치에도 기본적으로 '대형견'의 특성과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일반적으로 경찰견들의 어질리티나 플라이볼과 같은 독스포츠를 잘한다. 우아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달리 끈기와 부드러움에 대한 교육을 미리 해주지 않으면 사나워질 수도 있다.

6. 시츄

시츄는 중국 황실 혈통이다. 그리고 사랑을 많이 주는 타입이다. 이는 오만하지는 않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스타일이다.

똑똑하지 않다는 평가를 듣기도 하지만 이것은 보호자가 하기 나름이다. 시츄를 한 번 키워본 이들이라면 다시 함께 하고 싶은 견종으로 시츄를 주저하지 않는다.

청각이 예민해서 멀리서도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금방 알아채고 문앞에서 대기하는 기특함을 보여준다. 애교가 많고 감정이 풍부해서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므로 초보자라도 좁은 실내에서 키우기 무난한 개다.

7. 퍼그

얼굴만 봐도 즐겁게 웃게 만들어주는 개가 퍼그다. 느긋하고 사려 깊은 성격에 주인에 대한 애정이 깊으며 다정하고 인내심이 강하다.

털이 짧은 단모종이라 털관리가 그다지 필요 없고 운동량이 많지 않아 산책을 자주 시켜주지 않아도 된다. 반려견을 처음 대하는 분들이나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도 무난하게 키울 수 있다.

온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더우면 열사병에 주의해야 하고 먹는 걸 너무 좋아해 비만해질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8. 말티즈

우리나라 가정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개를 꼽으라면 바로 말티즈다. 그런데 미국 수의사들 평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말티즈가 어필하는 점은 우아하면서고 귀엽다는 것. 하얀 털에 동그란 눈으로 보호자를 쳐다보고 있으면 녹아 내린다.

외모와 달리 놀라운 정도로 대담한 성격을 갖고 있는게 말티즈다. 그래서 산책 나갈 때 상대를 가리지 않고 짖어대는 용감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사실 좀 시끄럽기도 하다.

질투와 응석 또한 심해서 아이들에게 대드는 경향도 있으니 서열정리는 필수다.

9. 하바네즈

하바네즈는 비숑 프리제, 말티즈 등 비숑 계열의 개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쿠바의 수도 아바나(Habana)가 원산이다. 우리나라에서 매우 보기 드문 견종이다.

꼬통 드 튈레아르 처럼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정복시 데리고 간 것이 현지종과 교배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좀 골치아픈 개로도 보는 듯하다.

너무 밝고 생기가 넘치는 탓에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차분한 아이들과는 잘 지내는 편이라는 평가다.

9. 요크셔 테리어

하바네즈와 함께 공동 9위에 오른 견종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요크셔 테리어다. 노태우 전 대통령 내외가 기르기도 했고, 어르신들에게 많이 추천되는 개다.

요크셔 테리어는 원래 영국 요크셔 지방의 쥐를 잡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한 개다. 작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대범한 성격을 갖고 있다. 고양이를 쫓아다니거나 대형견을 돌보기도(?) 한다.

영리하고 인내력이 강하며 청각이 발달해 잘 짖기 때문에 집 지키는 번견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 주인과 떨어져있기 싫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주인에 대한 소유욕이나 질투심이 강해 어린이와 경쟁할 때도 있다. 결국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굳이 권할 만한 견종은 아니다. 아이와 매일 싸울 수도 있을 테니.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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