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수출 늘리고 최대 실적 경신… 위탁생산 강화해 성장 동력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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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휴온스그룹이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644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1906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8%, 75% 늘었다.

북미 시장 해외 수출 확대
휴온스그룹의 호실적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0년 첫 연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지 않고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주요 사업 회사들이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한편 북미 시장 중심의 해외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

휴온스그룹은 투자 계약 체결,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룹사 전방위로 외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 투자까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 진출 강화와 일본 사업 확대 등을 주요 현안으로 두고 해외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 지역 중심의 주사제 수출 증가로 2022년 마취제 매출은 전년 대비 40% 성장하며 전문의약품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전문의약품 중 미국 FDA(식품의약국) ANDA(의약품 품목허가)를 취득해 한국 주사제의 품질과 안정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품목의 미국 수출은 연간 약 123억 원을 기록했다. 캐나다에서도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허가를 받아 북미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생산 라인 확대, 수출 신장 끌어올린다
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 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해당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 라인의 생산 능력에서 약 3배 늘어난 7900만 바이알, 신규 카트리지 라인은 1억3200만 카트리지에서 약 1.5배 늘어난 2억100만 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주사제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은 2025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9월에는 제천 2공장 점안제 생산 시설에 대한 식약처 GMP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시설이 가동되면 점안제 생산 능력은 기존 3억5500만 관에서 5억2500만 관으로 48%가량 늘어난다.

휴메딕스는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에 집중한다. 중국·브라질·중남미 지역에 이어 신규 지역으로 필러 수출을 늘리며 매출 신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제2공장을 준공하며 CMO 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다졌다. 2017년 연말 준공된 휴메딕스 제2공장은 확보된 여유 공간 덕에 완제품 포장 라인 증설을 가능하게 했고 확보된 미래 전략 사업 중 하나인 점안제 CMO 사업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외 원료의약품(HA), 전문의약품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 라인 확충을 통해 추가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헤파린나트륨 등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로 원료의약품 국산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유럽, 중국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IMEIK(아이메이커)로부터 1554억 원의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외 허가를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리즈톡스는 지난 2019년 4월 국내 허가를 받고 적응증을 늘리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휴톡스는 러시아, 에콰도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도미니카공화국,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 10개국에 품목허가 등록을 마쳤다.

또한 700억 원을 투입해 충북 제천에 신규 바이오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7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기존의 생산 능력을 포함해 연간 13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완공은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CMO 사업 강화로 경쟁력 확보
화장품 부자재 전문 기업 휴엠앤씨는 화장품, 제약, 의료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토털 부자재’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과 화장품 기업들이 전 세계 주요 생산 기지로 떠오르면서 CDMO, OEM·ODM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관측되고 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두 사업을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을 리드하는 토털 패키지 전문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휴엠앤씨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메이크업 제품 및 소품류 수요 증가로 2023년 상반기 해외 매출 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고령화로 확대되고 있는 의료용 및 미용 목적의 주사제 수요를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에 4500평(약 1만4900㎡) 규모의 의료 용기 생산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베트남 공장은 법인 설립 직후 설비 투자를 단행해 1차적으로 2025년까지 연간 약 5000만 바이알, 8000만 카트리지, 5000만 앰풀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국내 생산분의 60%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추가로 갖추게 된다. 휴엠앤씨는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을 갖춘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구축해 바이알, 카트리지, 앰풀 등 의료 용기 품목의 생산량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휴온스의 중국 합작법인 ‘휴온랜드’는 점안제 신제품 개발과 CMO 사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존 주력 품목인 녹내장 치료제 주석산 브리모니딘, 알레르기성결막염 치료제 염산 올로파타딘뿐만 아니라 신규 품목 추가에 집중하고 있다. 5월 각막염 항생제 목시플록사신 염산염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규 취득했으며 추가적으로 기타 2개 품목 승인을 앞두고 있다. 휴온랜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CMO·CDMO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 내 점안제 특화 생산 기지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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