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황사 추가발생 가능성 커”…올겨울 ‘삼한사미’ 반복 우려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2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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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을 받아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된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을 받아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된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22일에도 전국이 중국발 황사 영향권에 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깊어가는 가을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겨울 또다시 고농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반복, 이른바 ‘삼한사미’(삼한사온과 미세먼지를 합친 신조어)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고비사막 일대에서 발원한 황사가 22일 중서부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황사의 영향권에 놓인 지역은 일시적으로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각각 ‘나쁨’ 수준(35~75㎍/㎥)으로 올랐다.

환경부·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의 일부지역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다. 대구와 전남 여수의 초미세먼지도 ‘나쁨’ 수준을 나타냈지만 산업단지 등의 내부 발생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전 11시에는 미세먼지가 서울과 인천, 충남 서부해안에서 ‘매우 나쁨’(75㎍/㎥ 초과)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을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황사는 봄철 고비사막 일대의 눈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을황사도 이례적이지는 않다. 고비사막 일대가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면 황사가 생길 수 있다. 10~12월 평균 2~3차례쯤 관측된다. 기상청은 “기상 상황에 따라 한두 차례 가을황사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황사 발생은 직간접적으로 우리 내륙과 도서 미세먼지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계절 전망은 어렵다는 게 기상·환경당국 설명이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현재 1주일 가량의 주간 예보를 내놓고 있다”고 밝히면서 중장기 전망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민간에서는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도 전망하고 있다.

사설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겨울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자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편서풍을 타고 국외 미세먼지가 국내에 유입되다가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농도가 오르는 현상이 잦아질 것”이라고 언론에 설명했다.

이날(22일)까지 사흘째 이어지던 미세먼지는 23일 해소될 전망이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23일은 전국이 대기확산으로 인한 청정상태를 보이며 ‘좋음’ 수준으로 회복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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