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만원’ 황제주 등극 앞둔 엔씨소프트…택진이형 ‘돈방석’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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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7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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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리니지M 온라인 콘퍼런스 ‘트리니티’ 갈무리) © 뉴스1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리니지M 온라인 콘퍼런스 ‘트리니티’ 갈무리) © 뉴스1
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 주가가 승승장구하며 100만원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업계가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127만원에 달한다.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흥행과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기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무서운 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이사도 소위 ‘돈방석’에 앉았다. 1년 새 그의 주식가치는 2배 이상 뛰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5만1000원(5.4%) 오른 99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인 지난 1월2일(종가 54만1000원)과 비교해 83% 상승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21조8443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시총 2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 중 시총 20조원을 넘은 기업은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다. 시총 순위는 10위로 현대자동차와 LG생활건강을 제쳤다.

주가 상승으로 김 대표의 주식가치는 급증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총 262만8000주(지분율 11.97%)로 주식가치를 이날 시세로 환산하면 2조6148억원이다.

지난해 7월5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48만원(종가)이었다. 당시 그의 지분가치(주식수 동일)를 환산하면 1조2614억원으로 1년 새 1조3534억원 증가했다.

당장 연초인 지난 1월 초와 비교해봐도 1.8배나 뛰었다. 지난 1월2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54만1000원(종가)으로 그의 주식가치를 환산하면 1조4217억원이었다.

이처럼 가파른 주가상승에 힘입어 김 대표는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50대 부자’ 18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21위)보다도 세 계단이나 높게 이름을 올렸다.

엔씨소프트 주가 상승세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영향이 컸다. 엔씨소프트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3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79%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2414억원으로 전년대비 203.62% 급증했다.

이 중 모바일 게임은 지난 1분기 회사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캐시카우가 됐다.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5532억원으로 이 중 리니지M은 2120억원, 리니지2M은 341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58.24% 늘어난 6500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99.36% 증가한 2580억원이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제시한 9곳 중 6곳(미래에셋대우와 대신, 신한금융투자, 유안타, 이베스트투자, 삼성)의 증권사는 100만원대의 목표주가를 내놨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27만원으로 상향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 ‘블소2’, ‘리니지2M’(대만, 일본), 2021년 ‘아이온2’, ‘프로젝트TL’(The Lineage) 출시를 감안할 때 엔씨소프트의 신규 게임 모멘텀이 극대화되는 시기에 진입했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주가 상승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10년 역작’으로 불리는 온라인·콘솔용 신작 ‘프로젝트TL’ 개발은 시장에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프로젝트TL는 올해 말 테스트를 거쳐 내년 출시될 전망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로젝트 TL의 공개 및 테스트 등을 통해 그동안 미진했던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기대된다”며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제한된 플랫폼과 특정 지역에 집중된 매출로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아왔으나 2021년에는 할인 요소의 제거로 밸류에이션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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