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 아직 예방 백신 없어…A형·B형 간염과 다른 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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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3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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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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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에 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C형간염 집단 감염 사례가 또 다시 발생하면서, C형간염의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의미한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간염으로는 A,B,C형 간염이 있다. 방치하게 되면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치명적인 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A형간염

우선 A형간염은 주로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는 수인성 감염이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청결하지 않을 때 감염되기 쉽다. 급성으로만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하다.

감염시 4주 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초기에 피로감이나 근육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기 몸살이나 위염과 증상이 비슷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소변 색이 갈색으로 짙어지고 눈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한다면 A형간염을 의심해야 한다.

A형간염은 20~30대 등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층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대부분 항체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다.

A형간염은 현재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A형간염 바이러스는 85℃ 이상에서 1분 동안 가열할 경우 완전히 사멸되므로 가급적 익히지 않은 음식은 피하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B형간염

B형간염은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간염이다.

감염 경로는 바이러스 보유자인 산모에 의해 아이가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감염된 혈액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예방법은 A형간염처럼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B형간염 보유자인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기의 경우, 출생 직후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접종받은 뒤 정부가 시행하는 신생아·소아 국가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라 관련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충분한 치료를 받지 않고 항바이러스제를 임의로 중단하면 증세가 다시 악화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C형간염

C형간염은 B형간염처럼 감염된 혈액에 직접적으로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일상생활에서 전파될 가능성은 낮지만, 주사기를 돌려 쓰거나 수혈할 때 이번과 같은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전파되기 때문에 성관계, 문신은 물론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함께 사용할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

감염되면 대체로 경미한 피로감, 구토, 몸살 등 증세가 나타나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C형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사전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제이에스의원에서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또 다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6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이에스의원을 찾은 환자 3만4327명 중 C형간염 검사를 받은 기록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남아 있는 5713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508명(8.9%)이 C형 간염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 중인 ‘항체 양성’으로 판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2011∼2012년 이 의원을 내원한 환자 1만1306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B형·C형간염과 에이즈, 매독 등 혈액으로 옮는 질환의 감염 여부를 25일부터 보건소에서 검사받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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