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석회화로 통증 발생하면 초음파 치료 받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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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질환 ‘석회화건염’

석회화건염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 어깨의 힘줄, 근육, 인대 주변에 석회가 쌓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석회화건염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 어깨의 힘줄, 근육, 인대 주변에 석회가 쌓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김도훈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
김도훈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중·장년층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본인의 질환을 ‘오십견’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깨 질환은 서로 유사한 증상들이 많아 전문의가 아니면 정확히 구분해내기 어렵다. 실제로 검사 뒤 다른 어깨 질환으로 진단 받는 환자가 적지 않다. ‘석회화건염’도 그중 하나다.

석회화건염은 어깨의 힘줄, 근육, 인대 주변에 석회(칼슘 성분 등)가 쌓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20, 30대에 주로 나타나는 급성과 50, 6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석회화건염은 석회가 형성되거나 분해될 때 심한 통증이 생긴다.

반면 만성의 경우 힘줄 내에 석회가 조금씩 쌓이면서 증상이 발생하므로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통증은 별다른 외상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야간에 더욱 심해지고, 다른 어깨질환의 통증보다 그 강도가 높아 응급실을 찾는 상황도 생긴다.

석회화건염은 석회가 쌓였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질환은 아니다. 이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었을 때 치료가 필요하며,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체외충격파 치료, 초음파 유도 하 석회제거 및 주사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이나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석회가 쌓여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가해 석회질을 분해하고,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충격을 가한 부위의 혈류량이 늘어나 근육과 힘줄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초음파 유도하 석회제거 및 주사치료는 초음파로 어깨 힘줄에 쌓인 석회를 직접 보면서 시행하는 치료로 주삿바늘을 삽입해 석회 제거를 시도하며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주입된 약물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손상된 인대나 힘줄의 재생을 돕는다. 이러한 비수술적 방법들은 치료 시간도 15분 안팎으로 짧고 입원이 필요 없어 일상생활 중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힘줄에 쌓인 석회의 크기가 크거나 비수술적 치료에 한계가 있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한다. 이는 어깨에 0.5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어 내시경을 삽입한 후 모니터를 통해 관절 내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석회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수술은 부분 마취로 진행되고 수술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이 이루어지므로 출혈이나 통증, 흉터도 거의 없다. 당일 퇴원도 가능할 만큼 일상으로의 복귀 또한 빠르다.

아무리 훌륭한 치료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모든 질환에는 예방만큼 좋은 것이 없다. 석회화건염 및 기타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꾸준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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