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프런티어 고효율 수소에너지사업단 최승훈 박사팀(인실리코텍 중앙연구소장)은 수소연료 자동차에 사용 가능한 다공성 수소저장 물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소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압의 저장탱크가 필요하다. 그러나 저장탱크의 크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고, 폭발하면 사용자에게 치명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구멍이 많은 ‘다공성 물질’에 수소를 저장해 부피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층층이 쌓여 있는 2차원 평면 다공성 물질 층 사이에 기둥역할을 하는 ‘COF-1’이라는 유기 분자를 넣어 수소가 저장되기 적절한 공간을 확보토록 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저장물질의 질량과 부피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
미국 에너지부가 정한 자동차에 적용되는 수소저장물질의 기준은 L당 70g의 수소저장능력이다. 현재 개발된 다공성 수소저장물질은 L당 40g의 수소저장능력을 갖고 있지만 이번에 개발된 다공성 물질은 L당 61.7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1.5배 정도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다.
최 박사는 “기존 수소저장물질은 전체 물질의 질량 중 수소비율을 의미하는 질량저장밀도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이번 기술은 실질적으로 수소저장능력을 늘릴 수 있는 부피저장밀도를 높이는 기술”이라며 “수소저장물질의 산업화를 한 단계 향상시킨 것으로 무공해 자동차 에너지원으로 연구 중인 연료전지 소재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간하는 ‘물리화학회지 C’ 지난달 12일자에 실렸으며, 한국과 미국에 특허 출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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