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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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4일 17시 55분


우리의 주변에는 많은 형태의 병원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병원들은 사회적 흐름에 따라 점차 변화를 거듭해왔다. 과거 여러 의료부문을 함께 진료하는 종합병원 형태의 병원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전문부문으로 분화가 이뤄진 것이다.

암이나 순환기, 신장, 소아, 재활 등 유사의 서비스를 요하는 환자를 모은 전문병원이 하나 둘 등장했으며, 이와 더불어 전반적인 진료를 하는 시설에서 진찰한 환자 중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문병원을 소개하는 의료 계층화 또한 생겨났다.

의료 계층화의 형성에 따라 의료자원의 효율성 증대가 기대됐지만, 이와 함께 의료기관간의 역할의미정립을 초래해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의원과 대형병원에 환자가 집중되는 등 의료자원의 수급 불균형과 국민의 전문적인 의료수요 증대 현상 등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전문병원제도를 도입, 11월 1일부로 복지부 공고 제 2011 - 545호에 의거, 복지부가 정한 99개 병원 외에는 ‘전문병원’의 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지난 2005년부터 전국 69개 병원에 대해 시범 사업을 벌여온 복지부는 지난 20일 병원급 의료기관 중 99개 병원을 특정 질환이나 특정 진료과목에 특화해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병원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특정질환을 보는 병의원들이 자의적으로 간판과 광고 등에서 ‘전문’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이 묵인됐지만 11월부터는 ‘전문병원’의 명칭을 아무나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지정된 병원 분야는 질환별로 관절 10개, 뇌혈관 1개, 대장항문 4개, 수집접합 6개, 심장 1개, 알코올 6개, 유방 1개, 척추 17개, 화상 3개다. 진료과목별을 살펴보자면 산부인과 13개, 소아청소년과 2개, 신경과 1개, 신경외과 1개, 안과 8개, 외과 2개, 이비인후과 2개, 재활의학과 10개, 정형외과 4개다.

한방병원 분야는 질환별로 한방중풍 5개, 한방척추 2개이며,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지역이 27개 기관, 경기 15개, 부산 12개, 대구 11개, 인천과 광주가 7개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99개의 의료기관들은 11월부터 3년간 ‘보건복지부 지정전문병원’이란 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 3년마다 평가를 통해 재지정 또는 취소된다. 또한 전문병원으로 지정돼도 종전의 건강보험 종별 가산율이 그대로 적용돼 추가 부담 비용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문병원제도의 도입을 통해 앞으로는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및 중소병원의 대외 경쟁력이 향상된 것”이라며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검증된 의료기관을 보다 쉽게 알고 이용함으로써 환자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우수한 중소 전문병원의 의료 인력과 장비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제공받을 수 있다”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전국에 2개뿐인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인천 다인이비인후과병원(원장 박하춘)은 최첨단 의료장비와 안락한 시설 및 경험 많은 8명의 전문의 진료가 전문병원 선정의 기준에 부합했다. 특히 정확한 진단과 치료, 수술 및 관리를 시행할 수 있는 ‘원스탑 토털 케어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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