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다시마에서 연료 추출 경제성-환경 한꺼번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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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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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바이오매스연구단 양지원 단장

“어디까지 오를지 모르는 기름값, 지구온난화로 제주도 크기의 빙하가 떨어져 나가는 북극 문제. 이 두 가지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요.”

차세대 바이오매스연구단 양지원 단장(KAIST 교수·62·사진)은 바이오매스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자 질문으로 맞받아쳤다. 양 단장은 “환경 문제는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고 에너지소비량은 인구에 비례한다”며 “개발도상국의 화석연료 사용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기름값은 계속 오르고 환경 문제도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해결 방법은 경제적이고 생태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매스는 바이오연료의 원료를 말한다. 바이오매스는 1세대인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곡물류, 2세대인 나무 풀 등 목질계 초본류, 3세대인 해조류 등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양 단장은 “1세대와 2세대 바이오매스 작물은 환경 문제나 경제성 등 약점을 갖고 있고 선진국들이 이미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3세대 바이오매스인 해조류에서 추출하는 바이오디젤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연구단은 조류를 유전공학적으로 개량해 대량 배양한 뒤 지질을 추출하고 이를 연료로 만드는 과정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술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을 연구하기 위해 연구단 내에 30개 정도의 팀이 운영되고 있다. 연구단의 최종 목표는 바이오디젤의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 기여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양 단장은 “보수적으로 예측하는 이들도 15년 내에 바이오매스가 현재 화석연료 사용량의 20∼30%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만큼 연구가 끝나는 9년 뒤 확실히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유용하 동아사이언스 기자 edmo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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