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의약]기존보다 10배 뛰어난 ‘신경병증성 진통제’로 세계시장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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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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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성과 창출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내세웠다.

가시화되는 성과물로 전문 치료제가 없는 신경병증성통증의 차세대 진통제 ‘DWP05195’와 뼈 형성 촉진 단백질을 융합한 신개념 의료기기 ‘노보시스’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원료 제조 기술력으로 UDCA 제조 원천기술, 차세대 항생제 제조 특허, 조영제 고순도 원료 제법 특허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아데노 표적 항암제 등도 순항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연구개발에 650억 원에 이르는 돈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경병증성통증은 척추손상 외상, 대상포진 같은 신경 염증, 당뇨병 등에 따른 신경 손상으로 발생한다. 이에 관한 치료제는 세계적으로 26억 달러에 이르는 큰 시장이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DWP05195는 부적절한 통증 인식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기존 치료제 대비 10배 이상 뛰어난 효과와 4배나 넓은 안전역(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의 범위)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경병증성통증 치료제로서 국내 최초로 임상1상을 완료한 DWP05195는 사람에서도 최고 용량까지 안전함을 검증했고 1일 1회 투여 경구제로의 가능성과 진통 효능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임상2상을 할 계획이다. 2상은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고대구로병원, 아주대병원에서 진행된다.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개발에 앞선 다국적 제약사들이 있지만 대부분 임상2상이다. 대웅제약은 주목받는 기전을 활용한다는 점, 그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DWP05195의 글로벌 신약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려고 10여 개의 글로벌 상위 제약사들이 임상 결과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

2013년 이후에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마땅한 신경병성 통증에 전문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간질이나 우울증 치료제가 대신하던 기존 약품을 급속히 대체하는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바이오 신약 1호인 이지에프 외용액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기기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융합바이오 분야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시장에서 주목하는 제품이 골형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BMP-2와 인공뼈를 접목한 노보시스다.

BMP-2는 인체 내 줄기세포를 골세포로 유도하는 호르몬이며, 척추 디스크 환자의 척추 융합 시 골 재생기간을 단축하고 재생되는 골의 밀도를 증가시켜 치유효과를 개선시켜 줄 수 있는 단백질 치료제다. 또 골절된 뼈 부위의 골 재생 촉진, 치과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치조골 강화, 나아가서는 골다공증의 치료 등 뼈와 관련된 광범위한 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호르몬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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