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꽃이 새알을 품고… 생쥐 고환에 사과가 숨어있네

  • Array
  • 입력 2010년 10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제7회 바이오현미경사진전 수상작 소개

가냘픈 아기 새가 태어나기 위해 지난여름 봉선화꽃이 그리도 활짝 피었던 걸까. 봉선화꽃 속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자 작은 새알 세 개가 놓여 있다. 새알처럼 보이는 것은 봉선화꽃의 꽃가루다.

‘제7회 바이오현미경사진전’ 수상작이 최근 발표됐다. 이 행사는 충북도, 충북대, 오송바이오진흥재단이 주최하고, 충북대 의학정보센터가 주관했다.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동아사이언스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효남 씨(인천 작전고 교사)의 ‘벼랑 끝의 새 둥지’가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봉선화꽃 속에서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새알(꽃가루)의 모습을 신비롭게 잡았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인 바이오기술상은 제아름 씨(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가 ‘천마도’란 작품으로 받았다. 인간 섬유아세포를 얇게 잘라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것으로 다양한 세포 소기관이 마치 신라시대 천마도를 닮았다.

이 밖에도 초파리의 몸속에 숨어 있는 고슴도치, 해초에 붙어 있는 베이글과 버터 등 상상력 넘치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상을 받았다. 초등학생들은 전자현미경 대신 일반 광학현미경만을 사용해 멋진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243점이 출품됐으며 대상을 포함한 본상 14점, 입선작 48점이 상을 받았다. 당선작은 바이오현미경사진전 홈페이지(biomicro.bkidc.or.kr)와 과학동아 11월호에서도 만날 수 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