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사회 모든 분야와 연관 리더가 되려면 과학 잘 배워야”

  • 입력 2008년 10월 25일 03시 01분


최정훈 교수(왼쪽)가 ‘스타과학자와 함께하는 나의 미래’ 강연회에 참석한 청소년들과 함께 비커에 담긴 액체의 색깔을 다양하게 바꾸는 실험을 하며 첨단과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최정훈 교수(왼쪽)가 ‘스타과학자와 함께하는 나의 미래’ 강연회에 참석한 청소년들과 함께 비커에 담긴 액체의 색깔을 다양하게 바꾸는 실험을 하며 첨단과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동아일보-동아사이언스 주최 ‘스타과학자’ 대구 강연회

“마름모꼴의 스텔스 전투기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건 빙빙 돌며 균형을 잡는 팽이의 원리를 적용했기 때문이에요. 교과서에서 배우는 과학은 결코 시험만 잘 보기 위해 필요한 게 아닙니다. 일상생활 속에, 첨단 제품 속에 교과서 속의 과학원리가 숨어 있어요.”

동아일보와 동아사이언스 주최, 한국과학창의재단 후원으로 24일 대구 영남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스타과학자와 함께하는 나의 미래’ 첫 번째 강연회의 강사는 최정훈 한양대 화학과 교수.

최 교수는 ‘창의적인 학교 수업을 통한 첨단과학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장을 가득 메운 청소년 200여 명의 이목을 2시간 내내 사로잡았다. 그는 2002년부터 실험장치와 영상기기를 설치한 대형 ‘이동과학차’를 타고 전국을 순회하며 600회 이상 과학강연을 한 베테랑이다.

이번 강연에서도 최 교수의 손끝에서 종이꽃의 색깔이 변하고, 커다란 스펀지가 만들어질 때마다 청중은 박수를 치며 탄성을 질렀다.

최 교수가 과산화칼륨이 들어 있는 시험관에 과자를 집어넣자 로켓이 날아가는 것처럼 커다란 불꽃이 치솟았다. 그는 “과산화칼륨이 과자에 있는 탄소와 만나 산소를 쏟아내며 불꽃을 만든 것”이라며 “잠수함이나 우주선에서 비상시 산소를 만드는 원리도 이와 같다”고 설명했다.

고무와 비슷한 물질인 플러버와 방탄섬유의 원리, 빛의 간섭과 카멜레온 섬유의 관계 등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강연 도중 자신이 길러낸 제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미래의 과학도들을 격려한 최 교수는 “과학은 현대 사회에서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와 연결되어 있다”며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가 되고 싶다면 청소년 시절에 과학을 잘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과학자와 함께하는 나의 미래’ 두 번째 강연회는 28일 경기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열리며 정희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이 ‘첨단 과학수사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11월 말까지 인천, 서울, 대전, 전북 전주, 울산, 광주, 부산 등 전국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강연 일정 확인 및 문의는 www.donga.com, 1588-2020.

대구=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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