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한동길 트레이닝’ 체험기 6주차] 먹어야 ‘는다’…이젠 체중과의 전쟁

  • 입력 2008년 9월 24일 09시 21분


솔직히 고백하면 5∼6주차 사이에는 운동을 쉬는 날이 잦았다.

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도 일을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운동을 2∼3일씩 쉬곤 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운동을 빠지고 나면 좀처럼 헬스클럽으로 발길이 옮겨지지 않는다.

때문에 6주차에 접어들면서부터 운동 강도를 조금 더 높였다.

주 4회, 1시간 정도 운동하던 것을 1시간 30분 정도로 늘리고 시간이 허락되는 한 거의 매일 운동하는 것으로 스케줄을 변경했다.

10주라는 제한된 시간에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부위별 운동을 끝낸 후 복근 운동을 비롯해, 취약한 이두와 삼두를 조금 더 끌어올리기 위해 나머지 공부를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30분 더 운동하는 것도 처음 며칠은 꽤나 힘들었다.

운동을 처음 한 것처럼 그렇게 이틀 운동을 하고 나자 사흘째 되는 날은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몸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이토록 힘든 일이다.

체중을 늘리는 것도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3kg정도 증량된 이후 체중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운동량의 문제라기보다는 식습관의 문제라는 것이 트레이너들의 견해다.

현재 영화배우 차승원 씨가 윤경섭 트레이너에게 개인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데 차승원 씨의 운동 강도와 기자의 운동 강도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누가 봐도 다부진 몸을 가지고 있는 차승원 씨가 “선생님 제가 힘들면 정말 힘든 겁니다”라고 엄살을 떨 정도다. 그만큼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하고 있지만 식습관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체중 증량은 요원한 일이다.

기자의 경우 몸무게를 늘려야 더 많은 무게를 들 수 있고, 더 많은 무게를 들어야 근육의 크기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체중 증량은 중요한 문제다.

매일 운동하고, 식습관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생활의 모든 리듬을 운동에 맞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는 법이다.

몸을 변화시킨다는 것, 자신의 몸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이토록 긴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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