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특집]TV 2.0의 핵심 기기는 ‘셋톱박스’

  • 입력 2007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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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서비스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IPTV를 이용하려면 TV 옆에 전용 셋톱박스를 설치해 초고속인터넷에 연결해야 한다. 셋톱박스는 TV 옆에 두는 작은 상자 모양의 기기.

셋톱박스는 이용자가 TV 화면에서 영화를 요청하면 인터넷을 통해 통신기업의 컴퓨터 서버에 저장해 놓은 영화를 내려받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하나로텔레콤은 약 7만 건, KT는 2만 건의 영화, 드라마, 음악, 데이터 등을 컴퓨터 서버에 저장해 놓고, 고객이 요청하는 즉시 각 가정의 TV로 보내 준다.

원하는 시점에 내려받아 본다는 의미에서 이를 주문형비디오(VOD)라고 한다.

초고속인터넷의 전송속도가 더 빨라지는 ‘가정내광가입자망(FTTH)’ 등에 가입돼 있으면 파일을 내려받은 뒤 이용하는 다운로드 방식이 아닌 실시간 전송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경우 지상파방송을 재전송하는 케이블TV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IPTV 셋톱박스는 TV 신호를 전송받는 역할 외에도 전화 등 통신서비스와 홈 네트워크 서비스의 중심(허브) 역할을 하기도 한다.

셋톱박스는 전달된 신호를 무선인터넷, 전력선통신(PLC)을 통해 집 안의 냉장고, 주방기기 등으로 보내 자동으로 동작하게 하는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아직 시범서비스 단계지만 KT,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디지털 셋톱박스는 TV가 양방향 통신을 하도록 해 주는 ‘TV 2.0’의 핵심 기기다. 이렇게 TV, 영화, 통신, 홈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떤 기업이 선점하느냐를 놓고 KT,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 간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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