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대통령 성공 바란다면 비판에 겸허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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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자 A16면 ‘공격 좌표 찍으면 일제히 문자폭탄’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생소한 단어인 ‘좌표 찍기’가 공격해야 할 기사나 콘텐츠의 주소를 다른 지지자들에게 알리는 행위라는 점을 알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거부하고 반대 의견에 대해 집중 공격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공격은 오히려 대통령에 대한 반발심을 부추길 수 있다. 지지하는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면 칭찬보다 과감하게 비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민주주의는 다양성 속에서 발전하는데, 비판을 싫어한다면 지난 정권과 뭐가 다를까.

문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하지만 완벽할 수는 없다. 다행히 문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니 비판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대통령의 노력을 극성 지지자들이 깎아버리면 안 된다. 대통령 지지는 자유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까지 막는 것은 독선이다.

진심으로 문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면 문자폭탄이나 댓글 덮기 등은 삼가야 한다. 비판을 거부하고 칭찬만 수용한다면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열혈 지지자들이 기억해줬으면 한다.

김정숙 동화작가
#대통령#문자폭탄#좌표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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