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24일 치러진 이집트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예상을 뒤엎고 자유정의당(FJP)의 무함마드 무르시 후보(61)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집트 최대 이슬람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FJP는 올 1월 끝난 총선에서 47%의 의석을 얻은 제1당이다.
하지만 무르시 후보는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했으며, 2위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무바라크 정권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아흐마드 샤피끄(71) 후보와 다음 달 16, 17일 결선투표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이 입수한 개표율 5% 시점의 개표 현황에 따르면 무르시 후보는 35%의 득표율을 얻었으며 샤피끄 후보는 22%를 기록했다. 무르시 후보는 현지 지역 방송사들이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온건 이슬람주의자인 아불 포투 후보(16%)이며, 아랍연맹 사무총장 출신으로 1위가 유력시됐던 암르 무사 후보(76)는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을 얻어 3위 안에 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슬림형제단은 “개표가 90% 진행된 시점에서 무르시 후보가 샤피끄 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대결을 펼칠 것이 확실시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아프리카선거 감시 단체는 이번 선거에서 중대한 선거부정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종 투표율은 약 50%였으며, 1차 투표 개표는 26일 완료되고 공식 결과는 29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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