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첫 민주 대선… ‘무슬림형제단’이 미는 무르시 예상깨고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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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득표 실패… 내달 결선투표

23, 24일 치러진 이집트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예상을 뒤엎고 자유정의당(FJP)의 무함마드 무르시 후보(61)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집트 최대 이슬람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FJP는 올 1월 끝난 총선에서 47%의 의석을 얻은 제1당이다.

하지만 무르시 후보는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했으며, 2위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무바라크 정권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아흐마드 샤피끄(71) 후보와 다음 달 16, 17일 결선투표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이 입수한 개표율 5% 시점의 개표 현황에 따르면 무르시 후보는 35%의 득표율을 얻었으며 샤피끄 후보는 22%를 기록했다. 무르시 후보는 현지 지역 방송사들이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온건 이슬람주의자인 아불 포투 후보(16%)이며, 아랍연맹 사무총장 출신으로 1위가 유력시됐던 암르 무사 후보(76)는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을 얻어 3위 안에 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슬림형제단은 “개표가 90% 진행된 시점에서 무르시 후보가 샤피끄 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대결을 펼칠 것이 확실시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아프리카선거 감시 단체는 이번 선거에서 중대한 선거부정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종 투표율은 약 50%였으며, 1차 투표 개표는 26일 완료되고 공식 결과는 29일 발표된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이집트대선#무슬림형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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