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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성 전문기자의 &joy]‘기쁜소리 고을’ 문경을 걷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9/11/57596841.2.jpg)
문경 새재에 물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가네 홍두깨방망이는 팔자가 좋아 큰애기 손길로 놀아나네 문경 새재는 웬 고갠지 굽이야 굽이굽이가 눈물이 나네 문경 새재는 무슨 고개이길래 영남에 선비가 다 넘나든다 문경 새재를 넘어가신 님은 뉘게 잡히어서 못 오시나 아리랑 …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보배로운 섬’ 진도를 어슬렁거리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8/28/57278562.2.jpg)
진도홍주를 마시다보면 몸속의 길이 환히 보인다. 간이역을 차례로 들러 느릿느릿 종점에 도착하는 야간완행열차처럼 목구멍-위-작은창자-큰창자-방광으로 내려가는 구불구불한 길이 차례로 들여다 보인다 중간에 대동맥-소동맥-실핏줄로 퍼져나가는 가느다란 샛길들마저 낱낱이 보인다. 진도홍주에 …
![[조성하의 힐링투어]중국의 명승지<상>저장 성 선셴쥐 & 싼인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8/21/57146430.2.jpg)
실크와 차. 도자기와 더불어 중국을 상징하는 물건이다. 그런데 그 둘의 집산지가 저장(浙江) 성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저장 성은 북위 30도선 동중국 해안에 있다. 상하이를 둘러싼 내륙과 이남 항저우(杭州) 만 연안이다. 산이 70%를 차지한 지형이 우리와 아주 비슷해 친근감을 …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담양 명옥헌에서 ‘여름의 끝자리’를 보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8/15/57038172.2.jpg)
어머니 무덤을 천묘하였다 살 들어낸 어머니의 뼈를 처음 보았다 송구스러워 무덤 곁에 심었던 배롱나무 한 그루 지금 꽃들이 한창이다 붉은 떼울음, 꽃을 빼고 나면 배롱나무는 골격만 남는다 너무 단단하게 말랐다 흰 뼈들 힘에 부쳐 툭툭 불거졌다 꽃으로 저승을 한껏 내보인다 …
![[조성하의 힐링투어]한라산 둘레길서 환상의 피서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7/18/56523523.2.jpg)
선조들은 한여름을 어떻게 났을까. 자연과 더불어 거스름이 없음-무위(無爲)-을 지고의 덕으로 삼았던 만큼 지혜로 다스렸을 터. 그 핵심은 더위도 자연과 똑같이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음이다. 그건 두루 함께할 때 만사가 형통한다는 ‘소통’에 기반을 둔 생각으로 ‘피서(避暑)’라는…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우습구나! 길 위에서 길을 찾고, 소를 타고 소를 찾는 이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7/11/56403851.2.jpg)
나아갈 길이 없다 물러설 길도 없다 둘러봐야 사방은 허공 끝없는 낭떠러지 우습다 내 평생 헤매어 찾아온 곳이 절벽이라니 끝내 삶도 죽음도 내던져야 할 이 절벽에 마냥 어지러이 떠다니는 아지랑이들 우습다 내 평생 붙잡고 살아온 것이 아지랑이더란 말이냐. …
![[조성하의 힐링투어]알래스카 빙하 환상여행](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7/04/56286293.2.jpg)
1867년 10월 18일 오전. 알래스카 피오르의 작은 항구 시트카에선 미국과 러시아의 의장대가 주지사 관저 앞에 도열했다. 러시아가 720만 달러에 매각한 알래스카를 미국에 넘겨주는 영토 양도식이었다. 첫 순서는 쌍두독수리 문양의 러시아제국 깃발 하기(下旗). 러시아 병사가 줄을 당…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아늑한 땅, 편안한 고을’ 안성을 걷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6/27/56167816.1.jpg)
나는 얼굴에 분칠을 하고 삼단 같은 머리를 땋아 내린 사나이. 초립에 쾌자를 걸친 조라치들이 날라리를 부는 저녁이면 다홍치마를 두르고 나는 향단이가 된다. 이리하여 장터 어느 넓은 마당을 빌려 램프불을 돋운 포장 속에선 내 남성이 십분 굴욕된다. 산 넘어 지나온 저 …
![[조성하의 힐링투어]인도네시아 발리 섬 신비 속으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6/20/55994847.2.jpg)
지난 3월 11일. 취재를 마치고 발리국제공항으로 가는 도중 곳곳에서 ‘Nyepi(녜피)’라고 쓴 플래카드를 볼 수 있었다. 또 동네마다 ‘오구오구’라는 도깨비 조형이 화려하게 치장된 것도 보았다. 다음 날 자정(12일 0시) 시작될 새해맞이 준비다. 녜피는 힌두력(曆) ‘설날’로 발…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바다에 ‘봉긋 솟은 언덕’ 안산대부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6/13/55830019.2.jpg)
그대에게 가는 길을 나는 아직 잘 모른다 왜 그대가 하필이면 우리 앞에 길을 열고 제 몸을 태우는지 바다 위에 그림자처럼 제 몸을 누이고 다가설 수 없는 길을 열어 지친 영혼을 유혹하고 있는지 나 또한 그대처럼 몸을 사르고 푸른 바다 위에 바람을 타고 生을 훌쩍 넘어서야 다가설 …
![[조성하의 힐링투어]캐나다로키의 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6/06/55674793.2.jpg)
봄은 축복이다. 하물며 수은주를 영하 50도까지 끌어내리는 겨울이 5개월이나 지속되는 북위 51도의 험준한 산악 캐나다로키에서야…. 캐나다로키에선 곰도 봄의 전령 중 하나다. 4, 5월에야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30% 이상 축난 몸을 보충하느라 왕성한 먹이활동을 펼치기 때문이다. 게다…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하늘의 들꽃정원’ 곰배령](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5/30/55517508.2.jpg)
점봉산 가는 길 오늘은 곰배령까지만 간다 거기 지천으로 피었다 동자꽃 동자꽃 안주하여 술 한 잔 마신다 나도 마시고 안개도 마신다 물봉선도 취하고 노루귀도 취하고 바람꽃도 취한다 묻는다. 세상은 왜 감탄만으로 살 수 없는 것이냐고 없는 것이냐고 마을로 내려와 안개를 …
![[조성하의 힐링투어]일본 오키나와 야에야마 제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5/23/55353716.2.jpg)
《 26년 전 오키나와에서다. 여기 서식 중인 귀상어의 관람 포인트를 찾기 위해 수중을 탐사하던 아라다케 기하치로 씨의 눈에 희한한 바위가 발견됐다. 도구를 이용해 깎고 다듬지 않는 한 저리도 반듯할 수 없는 모양새인데 심지어는 고대 피라미드의 일부로 비칠 정도였다. 크기는 가로 15…
![[김화성 전문기자의 &joy]‘오래된 흑백사진’ 강경을 걷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5/09/55023121.2.jpg)
밀물에슬리고썰물에뜨는하염없는 개펄살더라, 살더라사알짝 흙에 덮여목이 메는 백강 하류노을 밴 황산 메기는애꾸눈이 메기는 살더라살더라 -박용래(1925∼1980) ‘황산메기’ 전문 ‘갱갱이’ 강경은 ‘강가의 햇볕고을’이다. 그래서 ‘江(가람 강)+景(볕 경)’자의 ‘江景(강경)’이다.…
![[조성하의 철도 힐링투어]<4>장항선 타고 찾아가본 군산의 근대문화거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5/02/54849993.2.jpg)
《 ‘이렇게 어렵사리 서로 만나 한데 합수진 한 줄기 물은 게서부터 고개를 서남으로 돌려 공주를 끼고 계룡산을 바라보면서 우줄거리고 부여(夫餘)로… 부여를 한 바퀴 휘돌려다가는 급히 남으로 꺾여 단숨에 논뫼 강경(論山 江景)이까지 들이닫는다. 여기까지가 백마강이라고, 이를테면 금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