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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실업팀이 지금보다 늘어야 하는데 정부와 기업의 도움이 절실하다.”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한국 대표팀 장춘배 선수단장(57·사진)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수가 목표에 미치지 못했지만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지난달 30일(한국 시간) 화려한 막을 올렸던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10일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12일간의 휴먼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패럴림픽 사상 가장 많은 166개국 6740명의 선수단(선수 4310명)은 ‘하나의 삶(Live As O…

“하늘을 나는 기분이래요.” 금메달을 목에 건 최예진(21·나사렛대)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엄마 문우영 씨(50)를 보며 뭔가 중얼거렸다. 취재진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지만 경기 내내 보조요원으로 함께했던 엄마는 신기하게도 딸의 말을 옮겨 전했다. 하루 스물 네 시간을 함께하…

“너 어디 다쳤니? 왜 그렇게 걸어?” 등굣길의 초등학교 3학년 아이에게 지나가던 아저씨가 물었다. “안 다쳤는데요.” 대답은 했지만 아이는 궁금했다. 내 걸음이 그렇게 이상한가? 걸음마를 잘못 배웠나? 그때만 해도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놀던 아이는 아저씨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
12일간의 드라마가 끝났다. 9일(현지 시간) 폐막한 2012 런던 패럴림픽은 ‘하나의 삶(Live As One)’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국경, 인종, 장애를 뛰어 넘은 지구촌 축제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성원을 보낸 런던 시민들은 감동 드라마의 선수 못지않은 주연이었다.
한국이 2012 런던 패럴림픽 보치아 종목에서 첫 메달을 땄다. 정소영(24)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 개인 BC2 3-4위전에서 중국의 종카이를 5-1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치아는 …
‘블레이드 러너’로 유명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마저도 7명의 조연 중 한 명이었다. 주연은 개최국 영국 출신으로 ‘제2의 피스토리우스’로 불리는 조니 피콕(19)이었다. 6일 오후 9시(현지 시간)가 넘은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 경기장을 가득 메운 8만
“크게 앞섰어도 실수 한 번이면 뒤집히는 종목이라 긴장을 많이 했어요. 대회 2연패가 걸려 있다는 생각도 큰 부담이 됐죠. 한국에 금메달을 보태게 돼 정말 기쁩니다.”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첫날 사격 남자 공기권총 1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스토리우스는 6일(한국 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400m 계주 T42-46(절단 및 기타장애) 결승에서 남아공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세계신…

셋은 사대에 설 때 정해진 자리가 있다. 오른쪽부터 이화숙(46), 고희숙(45), 김란숙(45) 순이다. 활시위도 그 순서대로 당긴다. 활달한 이화숙이 먼저 쏴 기선을 제압하고, 꼼꼼한 고희숙이 남은 시간을 계산해 페이스를 조절하면 차분한 김란숙이 마무리를 짓는다. 경기 상황에 따라…

금메달을 목에 건 임우근(25·충북장애인체육회)은 경기장을 나가며 관중석을 쳐다봤다. 태극기를 흔드는 장애인 수영 대표팀 조순영 감독(37)의 눈에는 그렁그렁 눈물이 고여 있었다. 제자는 들고 있던 꽃다발을 힘차게 던졌다. 2층까지 날아온 꽃다발을 받아든 스승은 참고 있던 눈물을 다시…
‘포스트 홍석만’으로 불리는 김규대(28)가 5일(한국 시간)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휠체어 육상 남자 1500m(T54) 결선에서 3분12초5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의 데이비드 웨어가 3분12초09, 태국의 프라왓 와호람이…

‘휠체어 육상 황제’ 홍석만(37·제주장애인체육회)은 3일(한국 시간) 열린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 남자 5000m(T54·휠체어) 결선에서 전체 10명 중 9위를 기록했다. 그 후 열린 1500m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데 익숙했던 …

너무 열심히 훈련한 게 화근이었다. 휠체어에 앉은 채 쉴 새 없이 움직이다 보니 화상을 입은 듯 살이 짓물렀다. 꼬박 한 달 동안 라켓을 잡지 못했다.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을 한 달 앞두고 훈련을 시작했지만 이미 늦었다. 모두가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2004년 아테네 …

“평생 저를 돌봐주신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우승 소식에) 림프샘 결핵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니가 많이 행복해하실 거예요.” 키 178cm, 몸무게 99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아들은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얼굴에는 땀과 눈물이 뒤섞여 흘렀다. 애써 감정을 누른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