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문재인 대선후보가 국립서울현충원에 잠든 역대 대통령 중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만 참배함으로써 대한민국 현대사를 보는 인식의 일단을 드러냈다. 민주당 내에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옛 민주당 계열은 “현충원을 찾은 김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도
검사 출신들은 정치를 해도 ‘검사스럽게’ 한다. 공명심(功名心)에 불타는 검사가 피의자 조사를 하듯 정치를 한다는 말이다.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 측의 금태섭 변호사에게 ‘후보 사퇴 위협’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공사(公私)
이명박 대통령은 3년 전부터 독도를 방문할 계획을 잡고 있다가 임기 말에 실행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실효적으로 우리 영토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두고 “불법 상륙” 운운하는 일본 정치인들은 한국 침략의 역사적 죄업부터 반성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일왕(日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메달 경쟁은 미국과 중국의 싸움이 돼가고 있다. 영국이 3위에 오른 것은 주최국 이점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영국은 러시아 다음인 4위를 했다. 우리나라도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선 4위를 했지만 홈 어드밴티지가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37세에 남해군수에 당선돼 부산·경남(PK)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졌지만 서울의 정치무대에서는 생소했다. 노무현 정부가 초대 내각에 그를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하면서 전국적인 인물이 됐다. 행자부 장관실에서 김두관과 도시락 점심을 먹으며
담쟁이는 축대나 건물 벽을 타고 올라가 회색을 녹색으로 바꾸어 놓는다. 담쟁이가 붉은 벽돌 건물을 뒤덮은 경동교회는 서울 중구 장충동의 명물이다. 일상에 바쁜 사람들은 담쟁이 잎 색깔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깨닫는다. 도종환 시인의 상상력은 흔해빠진 넝쿨식물을 보
송우혜 작가가 11년 작업을 거쳐 소설 ‘마지막 황태자’ 4권을 펴냈다. 그는 글을 쓰면서 고증(考證)하느라 진이 빠져 여러 차례 앓아누웠다. 이 소설은 마지막 황태자 이은(李垠·영친왕)의 삶을 통해 바라본 조선왕조 망국사(亡國史)다. 사학자이자 소설가인 그는 왜곡돼
민주통합당 박선숙 전 의원은 1997년 DJ(김대중 전 대통령) 대선캠프의 부대변인으로 이슥한 밤에 군고구마를 싸들고 언론사 정치부를 돌았다. 그만큼 언론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현실 정치인이다. 박 전 의원은 이달 초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동아 조선 중앙의 독자도 우
임수경 씨가 전대협 대표로 북한 평양축전에 참석하고 김일성 주석과 손을 맞잡았을 때는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불어과 4학년이었다. 21세 대학생에서 올해 44세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 그의 인식체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솔직히 궁금했다. 혁명의 피가 꿈틀거리던 젊은
‘블라디미르 레닌을 영수로 하는 러시아 볼셰비키는 쿠데타로 케렌스키 임시정부를 전복하고 소비에트 정부를 출범시킨 후 제헌의회 선거를 실시했다. 볼셰비키가 반대파를 억압하는 가운데 실시한 선거에서 사회혁명당 우파는 370석을 얻었다. 볼셰비키는 사회혁명당 좌
이명박 대통령(MB)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집을 제외한 전 재산 331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청계재단(이사장 송정호)은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국내외적으로 현직 대통령이 재산을 출연한 재단은 유례가 없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사회의 혜택을 입고
군사평론가 로버타 월스테터는 저서 ‘진주만: 경고와 결정’에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실체가 항상 명백하게 밝혀지는 법이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의미가 모호하고 불분명했다”라고 썼다. 미국은 일본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여러 갈래의 정보를 입수했지만 그
광주 서을에 출마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에게 휴대전화를 걸면 인순이의 ‘거위의 꿈’이 신호음으로 흘러나온다. 지역주의라는 강고한 벽을 넘어 하늘 높이 날고 싶은 꿈을 담은 것 같다.얼음장 녹여 0.7%서 33.2%로 이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간판으로 출
안철수는 아직도 고민 중이다. 그가 주한 중국대사관 앞 탈북자 농성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직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언철수에게 ‘대통령 시험’ 대비 속성 과외지도를 했던 한 교수는 “그는 이번 총선이 끝나고 한 번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2006년 이후 탈북자 중에서는 여성이 매년 75%를 상회한다.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최근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 제출한 북한 인권보고서에는 탈북자의 여성 비율이 높은 데 대해 “남자는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찾아다녀야 하는 데 비해 여성의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