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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귀촌했다가 울면서 귀도(도시로 돌아감)하게 생겼습니다.” 24일 오전 11시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신월리에서 만난 이상달 씨(69)는 검게 그을린 채 엿가락처럼 휘어진 농기구 창고를 바라보며 말했다. 창고에 있던 경운기, 트랙터는 물론 1t 트럭도 완전히 불탔다. 의성 산불이…

2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 결정으로 87일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산불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경북 의성군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방문해 임상섭 산림첮앙으로부터 산불 진화 및 대응 상황을 보고받았다. 한 …
경남 산청군 산불을 진압하다 목숨을 잃은 창녕군 공무원 1명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3명의 합동분향소가 24일 오전 창녕군 창녕국민체육관에 차려졌다. 아무런 인연이 없지만 “가족같은 마음에 달려왔다”는 일반 시민부터 중증장애인까지 사회 각층의 애도가 이어졌다.이날 오전 9시 가장 먼저 …

21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산청과 김해,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전국 42곳의 산불로 23일까지 총 4명이 숨지고 축구장 1만900개 크기의 산림이 불탔다.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중반까지는 비 소식도 없어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

“민간인 신분인 진화대원이 주로 하는 일은 잔불 정리인데, 왜 위험한 산 위로 올라간 건지 모르겠습니다.” 23일 경남 창녕군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경남 산청군 산불 진화 중 숨진 창녕군 공무원 1명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3명 등 희생자 4명의 유족들이 오열했다. 창녕군 소속 산…

봄철 대형 산불이 반복되고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가 커지면서 산불 대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은 2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역대 6번째다. 2000년 2만3794ha를 태우며 …

“무섭도록 정말 끈질기게 불길이 되살아나 퍼져 나갔다.” 23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에서 만난 한 소방관은 “분명히 소방헬기와 인력이 총동원돼 불을 껐던 곳인데, 어느새 다시 불길이 치솟고 있다”면서 “도깨비불처럼 옮겨다니며 확산하는 탓에 헬기 진화가 중단되는 오늘 밤부터 내…

정부가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울산시에 대해 26억 원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

“70년 넘게 한마을에서 살면서 이번처럼 공포스러운 산불은 처음이라예. 마을 앞뒤로 불길이 치솟아 올라 주민들 모두 공포에 떨며 새벽까지 잠도 못잤어예….” 23일 오전 8시 경남 산청군 단성면 단성중 체육관. 산불 피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이곳에서 산청군 시천면 점동마을 배익선 이…

경남 산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해가 지며 헬기 진화 등이 중단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산림청과 경남도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26분경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9시 현재 초속 최대 6m의 바람과 습도 30%의 건조…